인천항만공사(IPA) 사장 공모 최종 면접이 임박하면서 인천 항만업계의 관심이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윤리위원회)’에 쏠리고 있다.
최종 면접 후보자 중 2명이 윤리위원회의 공직자 재취업 심사를 받아야 하는 해양수산부 관료 출신이기 때문이다.
28일 IPA에 따르면 IPA 사장 최종 면접에 오른 후보는 최준욱 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박준권 전 해수부 항만국장, 홍경선 현 IPA 경영부문 부사장, 최정철 인하대 교수, 기업 출신 후보자 1인 등 총 5명이다.
IPA 임원추천위원회는 제6대 IPA 신임사장 공모에 지원한 8명의 후보자 중 최종 면접 후보로 오른 5명에 대한 면접을 2월 3일에 한다.
이 과정에서 공직자 출신 후보자는 최종면접에 앞서 31일에 열리는 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항만업계에서는 윤리위원회 심사가 이번 IPA 사장 공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력한 사장 후보로 꼽히는 최 전 실장과 박 전 국장이 심사에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협은행 상임감사직 공모 과정에서 최 전 실장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불승인 결정을 받는 등 공직자 재취업 심사에서 공직자윤리법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박 후보는 해수부 항만국장 시절 국회 새누리당 수석 전문위원을 거친 인물이다 보니, 인사검증 과정에서 정당 포함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인천항만에 산재한 현안을 풀 수 있는 적임자를 요구하는 지역 사회 곳곳의 목소리가 IPA 사장 임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해수부 출신 공직자의 IPA 사장 재취업 불허 촉구 의견서를 제출했고,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정부 눈치를 봐야하는 관료·정치인 출신 후보들을 거를 수 있도록 박남춘 인천시장이 협의 권한을 적극 행사하라는 논평을 냈다.
IPA 관계자는 “최근 인사검증을 철저히 하는 만큼,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가 충분히 확인될 것”이라며 “최고 경영자로서의 리더쉽과 건전한 윤리의식을 가진 사장이 임명되도록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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