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4.15 총선_김포시] 보수 텃밭 옛말… 신도시 개발로 정치지형 급변

김포시는 최근 10여 년 동안 한강신도시 개발 등 크고 작은 택지개발로 급격한 인구증가 등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런 탓에 전통적인 보수정당 강세지역에서 진보정당 강세지역으로 정치지형이 급변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18,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했고 20대 선거에선 선거구가 분구되면서 갑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이, 을선거구는 새누리당이 나눠 가졌다. 하지만, 사이사이 치러진 5, 6, 7회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잇따라 승리했다. 신도시 개발로 외부에서 인구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진보성향 지역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4·15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갑선거구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상황이었지만, 최근 중앙당이 김 의원에 대한 경남 양산을 선거구 차출로 요동치고 있다. 중앙당이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김 의원의 경남 차출과 전략공천할 경우 어떤 결론이 낳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을선거구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이 3선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홍 의원과 맞대결을 펼칠 민주당 후보가 누구로 결정될지도 주목거리다.

■ 김포갑

민주당은 김두관 의원을 경남 양산을 선거구로 차출하는 바람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중앙당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각 후보진영은 갑, 을 선거구로 나뉘어 있는 김포시 전체 선거판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략공천이 이뤄질 경우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인 유영록 전 김포시장(57)과 허숙정 한가람테크(주) 대표(45·여)의 선거캠프와 지지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의지가 꺾인 유영록 전 김포시장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그동안 지지자 결집을 위해 물밑활동에 집중해온 점을 감안할 때 전략공천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을지역 도의원 경선에 나섰던 허숙정 한가람테크 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 당내 경쟁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당에서는 꾸준히 지역활동을 해온 박진호 전 당협위원장(30)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 다지기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예비후보 등록은 안 했지만 민선 4기 김포시장을 역임한 김동식 전 시장(59)과의 경선이 예상된다. 김 전 시장은 최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출마의사를 밝혔고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 20대 총선에서 을 선거구에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했던 하금성 환경정치경제연구소장(68)이 아직 소속 정당은 없지만 출마의사를 밝혔고,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윤주(59)·김준우(53)·조성진(41)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 김포을

한국당 홍철호 의원이 진보진영의 거센 도전 속에 3선 등정에 나서 뜨거운 선거구 중 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홍 의원의 3선 도전에 맞서는 7명의 민주당 예비후보의 경선이 을구의 최대 관심사다. 지난 2016년 20대 선거 때보다 신도시 지역에서 늘어난 4만여 명의 유권자(인구증가 5만 2천여 명)의 표심이 이번 총선의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현재 경선에 도전장을 던진 민주당의 후보군은 모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지지기반을 다지며 경선을 대비하고 있다. 김준현 전 지역위원장(50)을 비롯해 지난해 5월까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뒤 일찌감치 지역구에 법률사무소를 내고 지역활동을 벌여온 박상혁 변호사(46),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박진영 건국대 초빙교수(50)가 당내 경선에 나섰다. 또 정세균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을 지낸 정성표 김포정책연구원장(62), 이회수 중앙당 정책위 부위원장(57), 노승명 김포발전연구원장(38), 맹영재 전 국회비서관(40)이 최종 주자가 되기 위한 경선 행보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예비후보 등록에는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박채순 민주평화당 지역위원장(67)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이상훈(42)·양재권(59)·이득우(75) 예비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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