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4.15총선_파주시] 진보·보수 갈라진 파주… 한국당 “텃밭 탈환” 8명 각축전

‘2대 0 수성이냐, 1대1 균형이냐’

오는 4·15 총선을 70여 일 앞두고 파주지역 여야 각 정당 소속 예비후보자들의 등록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 갑·을 선거구를 바라보는 관전 포인트다.

최근 한반도평화관광 1번지로 주목 받는 파주시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사이좋게 한 석씩 나눠 가졌지만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갑·을 선거구 2석 모두 싹쓸이했다. 이 때문에 이번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강력한 ‘수성’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반면 한국당은 ‘권토중래’라는 결연한 설욕을 다짐하는 등 대혈투가 예고되면서 긴장감을 더해 주고 있다.

파주시 선거구별 당선과 관련, 지역정치권 관계자들은 여야가 지명도 높은 거물급 후보들을 내세우지 않고 현 체제로 선거가 치러진다면 진보성향이 뚜렷한 젊은 신도시 파주갑은 민주당 당내 경선이 곧 총선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보수층이 두터운 파주을은 민주당 후보에 맞서 한국당 등 야당후보가 분열 없이 단일후보를 내세워 1대 1 구도가 성사되면 야당 승리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파주갑

파주갑은 이 지역에서 내리 재선에 성공하며 GTX-A 노선 착공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해결, 3선 성공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민주당 윤후덕 의원 아성에 같은 당 조일출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냈고, 한국당에서는 고준호 경기도당 대변인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갈고 있는 상황이다. 박용호 전 파주갑 당협위원장은 파주을로 지역구를 옮겨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현재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인 민주당 조 예비후보는 전남출신으로 한양대에서 학·석·박사를 취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정책보좌관, 문재인 대통령후보 대선준비위원회 기획조정실장, 민주연구원 부원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당대표 시절 비서실 총괄부실장을 역임했다.

파주갑 선거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안을 임기 내 착공 및 준공을 자신의 정책공약 1호로 발표하는 등 정책 경선을 표방하며 당심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당 고 예비후보는 파주토박이로 중앙대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전공, 30대 젊은 층이 대거 밀집돼 진보성향이 강한 파주갑 선거구에서 당을 한 번도 떠나지 않으며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해 홀로 헌신하며 분투하고 있는 중이다.

이외에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박수연·김근숙·이석봉씨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 파주을

파주을은 현재 1여 9야 다자구도로써 야당후보들의 출마 러시를 이루고 있다. 운정신도시 조성 등 파주갑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연 마을이 유지, 보수층이 살아 있다는 평을 듣는 파주을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3선에 도전했던 3선 장성 출신 한국당 황진하 의원을 민주당 박정 후보가 제압,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비록 당시 보수표 분열에 따른 반사이득을 얻어 박 후보가 당선됐다는 시각도 있지만 파주토박이로 오랫동안 지역구를 샅샅이 누비며 친화력을 보였던 박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만만치 않게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왔었다.

파주의 획기적인 성장발판이며 남북평화경제 상징인 통일경제특구 등을 강력 추진하면서 주목받는 민주당 박정 의원 재선도전에 다른 민주당 후보는 현재까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 등 야당에서 총 9명의 예비후보가 후보등록을 마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당은 동국대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전 경기도의원인 김동규 전 파주을 당협위원장, 고려대 정외과출신으로 한국당 경기도당 전력기획위원장을 역임한 조병국 예비후보, 국민대 행정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전 경기도의원 출신 한길룡 예비후보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호남대 전자무역과를 졸업한 순천향정보전문학교이사장을 역임한 서창연 예비후보, 명지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하고 전 경기도의원을 역임한 우관영 예비후보, 서울대전기공학과 석사출신으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출신인 박용호 예비후보, 서울대 행정학박사 과정 재학 중으로 한국당 국가정상화특별위원회 위원인 권민영 예비후보, 성균관대를 졸업한 한국당 전력안보전략단장인 임상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고 표밭갈이에 열심이다.

이외에도 국가혁명배당금당 변지해씨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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