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오염 정화 방식의 선택을 위해 한 실증실험에서 ‘열 탈착’ 방식이 발암물질인 다이옥신류 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구 산곡동 부평미군기지 오염정화작업 현장상황실에서 4일 열린 캠프마켓 민관협의회에서 국방부는 열 탈착 방식의 정화작업에 대한 실증실험(파일럿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열 탈착 방식이란, 1천도 이상의 고열을 방출하는 열봉을 오염 토양 위에 설치해 다이옥신을 태우는 정화 방법으로 정화에너지 비용이나 이산화탄소 배출 등이 적은 방식이다.
앞서 캠프마켓 군수품재활용센터(DRMO) 복합오염 토양 정화용역 사업시행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019년 11월부터 이 구역에 설치한 임시건축물에 복합오염 토양 100t가량을 옮긴 뒤 열 탈착 방식으로 다이옥신 정화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했다.
실험 결과 열 탈착 방식으로 정화한 토양에서는 다이옥신류가 유럽에서 유아용 놀이터 흙에 적용하는 기준인 100 피코그램(pg-TEQ/g) 미만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열 탈착 방식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앞으로 실시설계 절차를 거쳐 캠프마켓 내 오염 토양 정화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가 캠프마켓 토양을 대상으로 오염평가를 한 결과 33개 조사지점 가운데 7개 지점의 토양 시료에서 독일 등 선진국 허용기준인 1천 피코그램을 초과하는 다이옥신류가 나왔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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