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연 앞에 무릎 꿇는 인간
[기고] 자연 앞에 무릎 꿇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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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말 한해가 끝날 무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병원균에 의해 폐렴이 급격히 확산됐다. 부지런하고 새끼 번식력이 강하다는 동물 쥐! 그런 쥐의 해 2020년을 맞이하며 부풀었던 인류에게 연초부터 검은 그림자가 엄습했다.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게 불과 50여일이 지난 2020년 2월 초 지구촌 곳곳이 발칵 뒤집혔다. 아시아는 물론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등지에서 확진자가 속출, 그 때문에 많은 국가들 경제가 수렁으로 빠질 지경에 다다랐다.

인류역사를 보면 1차 세계대전이나 2차 세계대전과 같은 전쟁이 아닌 대규모 지진이나 화산폭발 또는 질병과 같은 자연에 의해 수차례 큰 재앙이 있었다. 그 중 14세기에 유럽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한 페스트 흑사병이 인류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으며, 16세기에는 천연두가 아메리카대륙을 쓸어버렸다. 그 때 아메리카대륙의 원주민 인디언들의 95%가 사망했다. 근세에 와서도 장티푸스, 디프테리아, 홍역 등으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뿐만 아니라 2003년에는 사스가 2015년에는 메르스가 인류를 경악시켰다. 그 때마다 세계 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또한 퍼지는 속도나 경로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고 광범위하다.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흑사병이 발생했을 당시 유럽전역에 빠른 속도로 전염, 사망 등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게 된 원인이 향신료인 후추무역이 크게 작용했었다 한다. 새로운 질병이 발생할 때마다 널리 전염을 시킨 데에는 무역의 역할이 컸다. 그래서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도 발병지인 중국에서 세계전역으로 전염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각국이 중국인의 관광 등 사람 왕래를 차단하는 최소한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 여파로 중국내는 물론 중국과 무역의존도가 큰 국가에서는 경제적 피해가 속출, 제2·3의 고통을 호소하는 일들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 공장에서는 중국으로부터 부품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장가동을 멈추지 않으면 안될 만큼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한다.

인간이 기계 기구를 만들어 달을 오가고 전기를 발전 어둠을 밝게 하는 등 갖가지 생필품을 만들어 사용하며 대단한 것처럼 으스대지만 자연 앞에서는 무능하기 짝이 없다.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하찮은 균 하나도 저지하지 못하고 목숨을 맡기는 처지다. 단돈 1천 원짜리 마스크에게까지 도움을 청한다. 그게 인간이 보여 줄 수 있는 한계다.

자연 앞에 인간이 보이는 무능이다. 그런 자연을 거스르지 말고 그 앞에 순응함이 옳다. 자연을 무서워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지구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변종 바이러스 같은 균이 발생하는 일 그 모두 인간이 각종 재화를 만들고, 생산하고, 먹고, 쓰고 하면서 대기 또는 하천 토양 등으로 오염물질을 배출 환경을 오염시킨 데 있다. 이제부터라도 더 이상 환경을 오염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흑사병보다도 천연두보다도 사스나 메르스보다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도 더 무섭고 강한 질병이 인류의 생명을 위협할지도 모른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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