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 GS 출전 포기한 채 부상 치료위해 급거 귀국
2016년 리우의 아쉬움을 도쿄에서 씻기 위해 ‘와신상담(臥薪嘗膽)’ 하고있는 남자 유도 ‘경량급 간판’ 안바울(26ㆍ남양주시청)이 올림픽랭킹 포인트 쌓기를 잠시 중단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4년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66㎏급 은메달리스트인 안바울은 올림픽 이전부터 2018년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까지 체급 세계랭킹 1위에 올랐었다.
하지만 지난해 초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 조작 의혹으로 6개월 자격정지를 받고 국제 무대에 서지 못하면서 랭킹이 30위권으로 밀렸었다.
이에 안바울은 최근 국제유도연맹(IJF)의 도쿄올림픽 출전 쿼터 커트라인인 18위 이내 진입을 위해 최근 잇따라 국제 대회에 출전, 랭킹 포인트 쌓기를 위한 강행군을 펼쳤다.
다행히 지난달 텔아비브 그랑프리대회서 우승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1년 5개월 만에 부활의 신호탄을 쏜 뒤, 지난 9일 파리 그랜드슬램대회 제패로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덕분에 세계랭킹과 올림픽랭킹이 각각 13위, 1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도쿄올림픽 쿼터 안정권에 들어섰지만, 국내 라이벌인 재일교포 3세 김림환(28ㆍ한국마사회)이라는 마지막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지난해 도쿄 세계선수권서 은메달을 획득해 랭킹이 급등한 김림환은 13일 현재 세계랭킹 6위, 올림픽랭킹 13위로 안바울보다 모두 앞서있다.
안바울로서는 더 많은 국제대회 출전을 통해 랭킹포인트를 축적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지난 파리 그랜드슬램 대회서 입은 갈비뼈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안바울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뒤셀도르프 그랜드슬램 출전을 포기하고 지난 11일 홀로 귀국했다. 랭킹포인트도 중요하지만 부상 치료가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부상만 치료하면 3월말로 예정의 국가대표선발전 이전까지 3월 초 모로코 라밧 그랑프리대회와 러시아 예카테린버그 그랜드슬램 등에서 충분히 랭킹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부상없이 대표선발전에 나서야 김림환과의 일전을 준비할 수 있어서다.
선찬종 남양주시청 감독은 “바울이가 올림픽 쿼터 이내로 진입한 만큼 무리한 국제대회 출전보다는 선수의 안전과 부상 치료가 우선이라는 생각에서 귀국시켜 치료하고 있다”며 “독일 대회를 거르고 치료에 전념한다면 올림픽랭킹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음은 물론 국내 선발전도 잘 치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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