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직위, "중지나 지연 고려안해"…日네티즌 반응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회 연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시사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프로젝트 리뷰'에서 감염이 확대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책에 대해 "도쿄올림픽이 중단되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지만, 중지나 지연은 고려하지 않는다. 정부와 연계해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 관련 기사에서 한 네티즌은 "어떻게든 (올림픽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개인적으로 코로나19가 사람을 죽일만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지금 중국에 가고 싶어하지 않듯 외국인들은 일본에 오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지금 해야 할 일은 냉정해야 할 것이 아니라, 안심하고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일본 정부의 대책은 다른 나라에 신용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기사와 관련, 네티즌들은 "40도 가까운 무더위 속에 마스크를 하고 보러 갈까? 감염이 두려워 해외의 관광객도 격감하지 않을까? 올림픽에 걸린 2조, 3조엔의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1,000조엔의 국가 적자가 1,002조엔, 1,003조엔이 된 것뿐이라 정부는 아무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책임의 소재도 확실하지 않다" "육상경기에서 중국이나 일본 선수 옆의 외국선수가 마스크를 하고 달리지 않을까?" 등의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한 네티즌은 "현시점에서는 개최나 중지, 연기를 결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된다"며 "다른 사람의 댓글처럼 내정이 정해진 선수는 확실하게 '중지하게 해달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대로 (감염) 확대가 계속되면 '개최해라!'라고도 생각되지 않는다. 더 확대되면 중단할 수밖에 없고,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개최하면 된다. 어쨌든 '검토'라고 말하지 않아도 그렇게 됐을 때 대처법 등은 지금부터 생각해 둬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회조직위원회가 도쿄올림픽 준비 사항 점검하는 '프로젝트 리뷰'는 13일과 14일 양일간 도쿄 도내에서 진행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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