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10개 선거구 추가 공모 대상 지역 선정...인천 지역 선거판 요동

더불어민주당이 인천의 13개 선거구 중 현역 의원 지역구를 포함한 10개 선거구에 대해 추가 후보자를 받는다고 밝히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번 민주당의 후보자 추가 공모 결정을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인천의 현역 의원 물갈이를 가리키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중·동·강화·옹진, 미추홀갑, 연수갑, 남동갑, 남동을, 부평을, 계양갑, 계양을, 서갑, 서을 등 인천의 10개 선거구를 후보자 추가 공모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들 선거구는 현역 의원이나 지역위원장 경력을 가진 인사 등이 홀로 후보 신청을 해 사실상 단수공천이 유력했다. 연수갑, 남동갑, 남동을, 부평을, 계양갑, 계양을, 서을은 각각 박찬대, 맹성규, 윤관석, 홍영표, 유동수, 송영길, 신동근 등 현역 의원이 후보 신청을 했다. 중·동·강화·옹진, 미추홀갑, 서갑은 각각 조택상, 허종식, 김교흥 전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민주당의 결정을 두고 현역 의원 물갈이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외부에서 데려온 영입인재를 이들 선거구에 출마시키려는 의도가 저변에 깔려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발표가 현역 의원과 전 지역위원장의 단수공천을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후보자 공모 기간을 연장해도 이들 선거구에 추가로 후보 신청을 할 인물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이도형 홍익정경연구소장은 “민주당의 이번 결정은 인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추가 후보자 신청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수공천을 위한 명분 쌓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미추홀을과 연수을 선거구를 경선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미추홀을에서는 박우섭 전 남구청장과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이, 연수을에서는 정일영 전 위원장과 박소영 변호사가 경선을 통해 경쟁한다. 이 밖에 부평갑 지역도 경선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부평갑은 이성만 전 위원장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경쟁하고 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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