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첫 확진 후 한 달…진정 국면 들어서며 시민들 '일상 복귀'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약 한 달,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시민들의 생활이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29명으로, 지난 10일 이후 닷새 동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다가 이날 29호 환자(82세 한국인 남성)가 발생했다. 29호 환자는 해외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추가 확진자 발생이 다소 둔화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타인과 접촉이 두려워 외출ㆍ소비 등에 나서지 않던 시민들이 사회적 활동을 재개하면서 조금씩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용인에 거주하는 A씨(26)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평소 자주 이용하던 서점과 영화관 등도 찾지 않았으나, 최근 생각을 바꿔 평소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탓에 찾지 않았던 명소 등을 방문하고 있다. A씨는 “지난 주말에는 코로나19 탓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제주도를 찾아 넓은 유채꽃밭을 마치 전세 낸 듯 누빌 수 있었다”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만 청결히 하면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하니 괜히 지레 겁먹고 집안에만 갇힐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의 B씨(43)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기피하던 주말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사회적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B씨는 그동안 세 살배기 딸이 있어 직장에서도 매일 일회용 마스크와 개인용 손 소독제 등을 사용해 경제적 부담을 느꼈는데, 약 한 달의 시간이 흐르며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자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부담을 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기준 경기도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이 중 3명이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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