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벨스’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교묘한 선동정치로 나치스 정권을 창출하고, 온 국민을 히틀러에게 사로잡히게 한 독일 나치스 정권의 공보장관 파울 요제프 괴벨스(Paul Joseph Goebbels).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면 사람들은 이미 선동당해 있다”,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누구든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던 괴벨스. “나는 가족을 사랑한다”라고 말하면 “그럼 국가는 사랑하지 않는가”라며 반역죄를 씌울 수 있을 만큼 여론 조작과 선동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괴벨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IT 기술의 발달과 수많은 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양질의 정보를 찾아내는 것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실 확인 없이 화제성을 목적으로 한 단순한 의혹제기, 사실의 조작을 통한 의도적인 진실왜곡, 그럴듯한 논리의 궤변으로 진실을 호도하는 수많은 가짜뉴스와 저질의 정보 속에서 진실을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오는 4월 15일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우리는 선거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우선 후보자로 등록하면 공개되는 후보자의 학력, 경력, 세금, 병역, 전과, 재산 등의 정보를 충분히 확인 △후보자들이 제공하는 예비후보자홍보물, 선거공보, 선거벽보 등을 통해 후보자들의 선거공약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공약인지 아니면 선심성 공약에 불과한 것인지 숙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후보자토론회 등을 시청하며 후보자의 역량 비교 △후보자의 공개장소 연설·대담 경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정책·공약알리미사이트(policy.nec.go.kr)의 내용을 확인하는 등의 노력을 함으로써 자신이 투표할 후보자와 정당을 합리적으로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선거는 대의민주주의체제에서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가장 유력하고 직접적인 수단입니다. 그런 이유로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부릅니다. 요즘 핫한 드라마 ‘스토브리그’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믿습니까”, “믿어요. 오래 봐 온 분이에요”, “아무런 확인도 없이 그럴 사람이 아니다. 믿는 겁니까. 그건 흐리멍덩하게 방관하는 겁니다”
그저 후보자에 대한 익숙함이나 인지도에 기대어 아무런 확인도 없이 투표장에 나가는 우(愚)를 범하지 말고, 혜안을 가진 유권자로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함으로써 우리 모두 현명한 유권자가 돼야 할 것입니다.
강문구 수원시장안구선관위 홍보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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