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커뮤니티] 전재산 들고 도망간 베트남 부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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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와 결혼했다가 전재산을 들고 자신의 고향으로 도망간 베트남 부인의 이야기를 놓고 누리꾼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트남 부인이 전재산을 갖고 도망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다수의 댓글이 달리면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연에 따르면 한국인 남편은 베트남 부인과 혼인신고를 마치고 함께 살았다. 부인은 한국으로 시집와 10년째 살고 있었지만 이혼했고, 이후 지금의 남편을 만나 재혼했다.

둘 사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건 혼인신고 후 2년쯤 지났을 때부터였다. 부인은 남편에게 베트남에 있는 땅을 사자고 했고, 남편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부인명의로 땅을 구입했다. 현재 땅문서는 남편이 갖고 있다고.

문제는 부인이 모르는 남자와 통화를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는 점이다. 한 밤중에도 통화를 하다 들키면 "친 오빠가, 둘째 오빠다"라며 변명하기만 했다. 베트남어를 몰랐던 남편은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남편이 지방으로 보름간 출장을 가면서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부인이 은행에서 4천만원을 출금해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 남편은 이후 아내가 베트남에서 가구점을 하는 남자와 바람이 난 사실을 알게 됐다.

님편은 "처형과 처제에게 연락을 해도 모른다고 한다. 저는 전재산을 잃고 비참하고 생활하고..(있다.) 인생 헛 산 것 같아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먼저 동남아시아 여성과의 국제결혼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많은 누리꾼들이 "베트남 여자들 대다수가 저런다" "그래서 난 국제결혼 반대임" "결혼 비자 받고 한국 들어와서 바람피고 도망가고..이게 현실임" 등 국제결혼 자체를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혼인신고로 사기죄 고소는 어렵다. 일단 경찰에 가출인 신고를 먼저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하지만 부인이 남편을 만나지 않겠다고 한다면 도리가 없다. 부인이 돌아오기를 원하는지 이혼 후 돈을 되찾고 싶은건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후자라면 변호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사연 속 내용과 비슷한 피해를 입었거나 목격했다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같은 회사 직원 중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남자의 사연을 전한 누리꾼은 "10년 전 베트남 신부가 남동생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천만원을 요구했고, 이후 틈틈이 용돈도 보냈다"며 "땅 사자고 하거나 아파트 투기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애도 버리고 베트남 남자랑 바람 나서 한국에서 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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