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코로나19 극복 희망” 방역물품 지원… 中 자매·우호도시 ‘감동’

“바이러스는 무정하지만 사람은 무정하지 않다”

“바이러스는 무정하지만 사람은 무정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의 자매·우호도시에서 잇따라 인천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2월 초 이들 15개 자매·우호도시에 위로 서한을 보낸 데다, 최근 인천시가 이들 도시에 마스크 등 방역 물품 지원에 나선데 대한 답변이다.

1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톈진의 리훙중 서기는 박 시장에게 서한을 보내 “인천의 온정과 지원 등 사랑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며 “인천과의 27년 우정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 선양의 장레이 서기와 장유웨이 선양시장도 ‘재난은 잔혹하지만 사람에겐 사랑이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박 시장의 위로 서안은 한겨울에 만난 태양이자 눈 속에 보내온 땔감처럼 우리에게 따뜻함과 힘을 불어넣어 줬다”며 “이 같은 지원과 도움으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했다.

특히 다롄의 탄쭤쥔 서기와 루린 상무부시장은 “인천이 지원해 줄 마스크 등 의료물자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려움을 잘 극복 하겠다”고 했다. 이어 “다롄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민을 포함한 모든 다롄시민의 생명 안전과 사회 안정을 보장할 자신이 있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단둥의 페이웨이둥 서기, 허난성의 왕궈성 서기, 옌타이의 펀페이 시장 등을 비롯해 산둥성·칭다오·선전 등에서도 잇따라 박 시장에게 서한을 보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 더욱 발전적인 우호관계를 약속했다.

현재 시는 자매·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내 15개 도시에 마스크 24만개, 보호안경 2만1천개 등을 지원 중이다. 지난 12일 충칭·웨이하이에 마스크 5만개를 보냈고, 19일에도 산둥성과 선양에도 방역물품을 보낸다.

박 시장은 “바이러스는 무정하지만 사람은 무정하지 않다는 문구가 마음에 와 닿는다”며 “또 중국에 있는 한국인의 건강·안전을 지킨다는 말에 우호협력의 든든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어려울 때의 벗이 진정한 벗’이라는 말이 있는데, 300만 인천시민을 대표해 전달한 응원과 지원이 중국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새로운 우호교류의 장을 열어가자는 자매우호 도시들의 초청도 잊지 않고, 꼭 방문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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