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육실무원들 “유치원 느는데 신규채용 없어…강제순환배치 중단해야”

인천지역 유치원 교육실무원들이 시교육청의 강제 순환 배치로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19일 오전11시30분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실무원의 노동강도를 개선하라”고 주장했다.

교육실무원은 1년 중 교육일수 180일간 일 5시간씩 유치원 교사를 보조하는 방중 비근무자다.

기자회견에 나선 교육실무원 방애경씨(47)는 “2018년부터 교육실무원 수는 그대로지만 학급당 원아 수만 늘면서 업무량이 1.5배로 늘었다”며 “자연스럽게 5시간 근무는 지켜지지 않고 무보수로 3시간씩 일을 더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원칙대로 5시간 근무만 하도록 업무량을 조정하거나 근무시간을 아예 8시간으로 정해 일한 만큼의 보수라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또다른 교육실무원 이미혜(52)씨는 “방학중에 근무를 해도 방중비근무라 급여가 없어 1달에 7천900원 수준의 수당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시교육청에서는 교육실무원 인력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 개설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교육실무원 재배치 문제 등을 단독으로 논의할 수 있는 협의 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이번 재배치단계부터 업무가 한 집단에 쏠리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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