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천지 활동 장소 160곳 파악, 경찰 물리력 검토”…코로나 대비책 제시
이재명 “신천지 활동 장소 160곳 파악, 경찰 물리력 검토”…코로나 대비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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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신천지 집중 관리를 선언했다. 이재명 지사는 방역 협조 불응을 대비해 경찰 물리력 행사 등 긴급 행정 명령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지사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 같은 구상을 전했다.

신천지 신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지는 가운데 경기도 과천에 신천지 본부가 있는 만큼 이재명 지사는 신천지에 대한 방역 체계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감염병의 단계가 있는데 추적 관리가 가능한 단계가 있고 추적 관리가 안 되는 단계가 있다. 또 지역 사회 감염이라고 보통 부르는데 지금 대구 상황이 사실은 그렇게 돼 가고 있는 것”이라며 “어디서 걸렸는지 모른다. 지금 경기도에서도 대구 집회(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20명 정도 참석했다고 한다. 이런 상태가 되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이걸 비유하자면 과거에는 고기가 어디 있는 줄 알고 고기가 있는 곳에 낚시를 했다면 이제는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있어 보이는 곳에다가 투망을 던져야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그런데 아무데나 막 할 수 없고, 가능하면 뭔가 연관이 있는 곳이어야 되는데 신천지 집회장ㆍ예배당 이런 곳이 그 대상이라고 볼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신천지 교회의 밀행성ㆍ비공개성을 경계했다. 이 지사는 “(신천지 활동에 대한) 모든 곳이 공개돼 있지 않다. 그런데 공개된 교회들이 지금까지 도내 15개 시ㆍ군에 17개 정도가 있다고 한다. 그거 말고도 복음방이라든지 무슨 소규모 모임으로 하는 곳이 있는데 160곳쯤 된다고 한다. 그래서 저희가 제보를 받는 중”이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그 예배당이나 본관들을 폐쇄한다. 일정 기간. 모임을 못 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찾아진 곳에 저희가 직접 가능하면 소독 방역 작업을 할 필요가 있고 또 그 사이 예를 들면 가급적 협조를 얻어서 전수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집회에 참여한 사람이 있는지 또는 증상이 비슷한 거라도 조금이라도 있는지 등 다 일일이 확인해 나가야 한다”며 “그걸 제대로 이행하는지 예를 들면 각 집회 예배당별로 또는 지역별로 밀착 관리를 해 나가야 한다. 지금부터는 엄청난 인력과 비용이 소모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신천지 대응 방향에 대해 기본적으로 협조를 구하지만 불응시 강제력 동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과천에 본부가 있으니) 아무래도 집회나 회의 등이 많을 수밖에 없고 그러면 아무래도 출입자들이 많아서 위험성이 높을 수 있어서 그쪽에는 좀 더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저희가 지금 단계에서는 협조를 구하는 단계다. 저희가 요구하는 건 일단 집회 중단을 얘기하고 집회할 수 있는 공간들을 최대한 폐쇄하고 일정 기간 소독하고 전수 조사하는 등 긴밀하게 연락하는 단계”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지사는 “지금까지는 어제 연락을 해 보고 서로 통화를 한 결과, 매우 협조적으로 보인다고는 한다. 그런데 불응할 수도 있고 또 몰래 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이번 주말 정도를 지켜보고 또 전국 상황도 본 다음에 상황이 좀 어렵다고 생각이 되면 강제 시설 봉쇄 또는 집회 금지 명령, 강제 소독 등 긴급 행정 명령을 해 보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에 불응할 때는 강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이 지사는 신천지의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이 지사는 “알 수 없는 곳에서 심지어 모임에 참석하고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허위 진술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 하라고 시켰다는 얘기까지 있기 때문에 (신천지에 대한) 불신이 크다”며 “감염병의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불안함이다. 감염되지 않을까, 내가 어떻게 될까 등 불안함인데 이 불안함을 극대화하는 요소가 이런 비공개성ㆍ밀행성”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 협조가 많이 필요하다. 제보해 주고 상황들을 지나가시다가도 보면 적극적으로 함께 대응해 주는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며 “저희가 공개적으로 요구했고 이 상황을 이번 주말 정도 지켜본 다음에 만약에 객관적으로 확인은 쉽지가 않으니까 우려가 커진다면 또 지역 사회 단계에서 뭔가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경찰과 협조해서 강제 봉쇄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이달 중순 경기남부ㆍ북부경찰청장,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경찰관 동원 등 협조를 요청했다.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해서는 “위기 단계에서 행정력 사용을 망설이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이러한 방역 과정에서 도민들의 과도한 불안감을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대응은 저희가 ‘강경하고 지나치다’고 생각될 정도로 하겠지만 (도민들) 일상생활은 수칙을 잘 지켜가면서 그냥 합리적인 수준으로 하셔도 괜찮다. 이런 말씀 꼭 드리고 싶다”며 “(가짜 뉴스로 인한 공포ㆍ불안에 대해) 중앙 정부나 지방 정부들이 정보 공개에 대해서 세부 상세 정보까지 잘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정보를 신뢰해도 된다”고 말했다.

여승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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