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세요, 힘낼게요"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대구에서 떡볶이 시켰더니 온 메세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음식과 함께 배달된 쪽지에는 현재의 대구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한 식당 사장님의 인사가 담겨 있다.
쪽지에는 "힘든 시기에 주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깨끗이 늘 유지하겠습니다. 힘내세요. 힘낼게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가 적혀 있었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안쓰럽다" "속상하고 짠하다"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는 현재 번화가에도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적막한 상태다. 이 때문에 상점 밀집 지역에서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종 SNS에서는 '힘내라 대구' '대구 힘내라' 등의 해시태그(#)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와 함께 경북을 응원하는 글과 사진도 올라오고 있다. 배우 이영애, 박서준 등 유명인사들의 기부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상황이 어려워진 상인들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부친 이들도 있다. 대구의 맛집을 소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많은 업체들이 식재료도 소비하지 못해 이중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알리고 돕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각종 제보와 함께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판매를 원하는 식당의 주요 메뉴와 가격, 그리고 연락처를 게시했다. 덕분에 일부 식당의 경우 쌓여있던 식자재를 소모할 수 있었다. 어떤 식당은 마스크와 음식을 교환해주기도 했고, 이렇게 모은 마스크를 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시에는 24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45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상당수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인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것이지만 함께 이겨내야한다. 시민들이 수칙을 잘 지켜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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