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야 예비후보 ‘상생’ 강조 시선

여야가 치열한 4ㆍ15 총선 후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일부 지역에서 여야 예비후보들이 ‘상생’을 강조하고 나서 시선을 끌고 있다.

공천결과 혹은 뜨거운 본선 경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할 경우, ‘역대 최악’이라는 20대 국회의 불명예를 씻고 ‘민생국회’로 거듭나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김포갑에 전략 공천된 한국노총위원장 출신의 김주영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희망의 정치를 만들고 국민들을 힘들게 하는 정치, 절망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치, 희망을 만드는 상생의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년, 노동조합 활동을 통해 갈등과 대립보다는 상호 이해와 타협만이 공동선을 만들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미래통합당 박진호 김포갑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민주당 후보로 공천받은 김주영 전 한국노총위원장님께 축하의 말을 드린다”면서 “김 후보가 김두관 의원이 할퀴고 간 김포시민의 상처를 잘 어루만져주면 감사하겠다. 저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협위원장을 역임했던 박 예비후보는 김동식 전 김포시장, 최용주 전 바른미래당 김포갑 지역위원장과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용인갑에서는 민주당 오세영 예비후보와 통합당 단수후보로 공천된 정찬민 예비후보가 ‘형님 먼저 아우 먼저’ 분위기를 자주 보인다. 통합당 정 예비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에 “가는 곳마다 마주치는 오 (예비)후보와 한 컷 했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오 (예비)후보는 이웃마을서 태어난 터라 저와는 지연·학연까지 형성돼 있는 아주 특별한 용인 선후배이다”고 설명했다.

오 예비후보는 현재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역임하고 민주당 반도체산업육성특위 위원장인 이화영 예비후보와 치열한 공천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이 예비후보는 ‘처인을 판교처럼’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파주갑에서는 민주당 윤후덕 의원(재선)과 통합당 고준호 예비후보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 새벽 전철역(운정역) 출근길 인사 중 만나 악수하는 사진이 고 예비후보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다. 고준호 예비후보는 “파주 지역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윤 의원은 현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당대표였을 때 비서실 총괄부실장을 역임하고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기획평가 전문위원인 조일출 예비후보와 경선을 펼치는 중이다. 또한 고 예비후보도 법치와 자유민주주의 연대(NPK) 이사인 김정섭 예비후보, 박상길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과 지난 15일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보고 심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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