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스파이네, 첫 등판서 1이닝 무실점 ‘쾌투’

NC전 선발 나서 안타 없이 삼자범퇴…4-4 무승부

▲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스프링캠프 세 번째 평가전. 1회초 선발 등판한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가 첫 실전 피칭에서 쾌투를 펼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부풀렸다.

KT의 1ㆍ2 선발 후보인 데스파이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의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스프링캠프 세 번째 평가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1이닝 동안 10개의 공을 던져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경기는 4대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데스파이네는 1회초 수비서 김태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다음 타자 김준완을 상대로 시속 148㎞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권희동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1이닝을 깔끔하게 삼자 범퇴로 마무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데스파이네는 “첫 실전 피칭에서 생각대로 잘 던진 것 같다”라며 “오늘 직구 위주의 투구를 통해 상대 타자들의 반응을 살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와 기쁘다. 앞으로 펼쳐질 경기들도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5선발 기대주’ 박세진(23)도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해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타선에선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태곤이 5타수 2안타(2루타 포함), 2타점, 1도루로 이전 경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고, 스프링캠프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친 박승욱과 천성호도 나란히 멀티 안타를 터뜨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KT의 3번째 투수 이상동과 네 번째 투수 이창재는 각각 NC의 4번 타자 애런 알테어와 톱 타자 김태진에게 솔로포와 투런포를 내줬다.

이날 맹타를 휘두른 오태곤은 “앞선 두 경기 부진에 타격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올 시즌 내가 가진 장점을 더욱 강화해 팀의 1루수로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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