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ㆍGS칼텍스ㆍ흥국생명, 막판까지 혼전 양상
프로배구 V리그가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선두 수원 현대건설의 연패 부진과 서울 GS칼텍스, ‘디펜딩 챔피언’ 인천 흥국생명의 상승세가 ‘희비 쌍곡선’을 그리며 선두권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5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한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에이스’ 이재영이 복귀한 3위 인천 흥국생명에 0대3 완패를 당해 2연패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현대건설은 26일 현재 19승 7패(승점 52)로 GS칼텍스 17승 8패(승점 51)와 이재영이 복귀해 3연승을 달린 흥국생명 13승 13패(승점 45)에도 쫓기는 신세가 돼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5라운드 초반까지만 해도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시 된 가운데 GS칼텍스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양강 체제’가 굳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현대건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GS칼텍스, 흥국생명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종반 선두권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4일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경기 중 왼쪽 발목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상승 분위기가 급격히 꺾였다. 김연견의 공백을 이영주가 메우고 있지만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며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헤일리 스펠만의 부진까지 겹쳐 시즌 내내 보여준 현대건설의 강한 전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헤일리는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위기에 빠져있는 팀의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 경기를 덜 치른 GS칼텍스는 강소휘와 메라타 러츠 ‘쌍포’를 앞세워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의 고공행진을 이어가 현대건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GS칼텍스는 세트당 평균 0.36개의 서브 득점을 올리는 강소휘의 강서브에 더해 득점 2위인 전천후 공격수 러츠가 시너지를 이루며 팀의 선두 도약을 이끌었다.
또 흥국생명 역시 ‘돌아온 에이스’ 이재영의 고공 폭격을 앞세워 최근 3연승으로 선두 탈환의 의지를 불테우고 있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이재영은 지난 20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 공격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한데 이어 26일 현대건설전서도 14득점, 공격 성공률 40.62%를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정규리그 막판 전개되고 있는 세 팀의 숨막히는 선두 경쟁은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3.1절 대첩’을 시작으로 흥국생명-GS칼텍스(12일)의 최종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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