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7곳 "코로나19로 경영상 타격"… 이달 초와 비교시 2배 증가, 피해 확산

▲ 중기중앙회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상 타격을 받고 있다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이달 초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아지는 등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국내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5~26일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경영실태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0.3%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상 타격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중기중앙회가 2월 초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같은 응답률이 34.4% 수준으로 약 2주만에 2배가량 높아진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수출입기업의 72.3%, 국내 서비스업체의 67.6%가 경영상 타격을 호소했다.1차 조사 때의 응답률은 수출입기업의 경우 31.0%, 국내 서비스업체는 37.9%였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지원책으로는 ‘피해기업에 대한 특별보증 및 지원 확대’를 62.0%로 가장 많이 꼽았다. ‘고용 유지 지원금 확대’(47.3%), ‘한시적인 관세ㆍ국세 등 세금납부 유예방안 마련’(45.7%)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입기업의 51.6%는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납품 차질을 겪었다고 말했다.중국 방문 기회 축소로 차질을 겪은 업체도 40.1%에 달했다.

국내 서비스업체의 66.5%가 내방객 감소와 경기위축에 따른 매출 축소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직원들의 휴무로 인력난이 발생했다는 업체도 7.6%로 나타났다.

김기문 회장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보증 지원이나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신속히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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