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지역 대표적 문화 유산, '동구릉' 지역 관광자원화 방안 찾자!

주민자치위, ‘구리시 발전을 위한 동구릉 관광 활성화’ 시민 청원

구리시가 192만여㎡ 규모의 유네스코 등록 문화 유산인 ‘동구릉’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미래 동력을 확보하자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동구릉의 수려한 자연 환경과 풍부한 문화 유산을 토대로 한 토속적 숙박과 쇼핑이 어우러진 국내 대표적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방안이다.

27일 구리시에 따르면 구리 교문1동 주민자치위 이군희 위원은 최근 구리시 시민행복 청원란을 통해 ‘구리시 발전을 위한 동구릉 관광 활성화 제언’이란 제하의 내용으로 동구릉을 지역 내 관광자원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개진했다.

청원의 주요 골자는 서울에 인접한 구리시의 경우, 전형적인 배드타운으로 세수가 부족, 재정 자립도가 높지 않은 소규모 도시로 미래성장력 확보가 절실한 점을 전제한 뒤 작지만 강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제안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관광시설과 특화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재정 확충을 이끌어 내고 있는 유럽 작은 도시들의 예를 든 뒤, 국내 소규모 도시로는 찾아보기 힘든 동구릉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주문하고 나섰다.

청원은 특히 국내외 학생 수학여행단을 중심으로 내외국인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로 이른바 ‘왕숙천 유스호스텔’을 건축, 이를 거점으로 전통시장,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등과 연계한 구리시만의 토속적 관광자원 코스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이군희 위원은 “이같은 구리시의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현재 문화재청이 관리하고 있는 동구능에 대한 상호 협의를 통해 활용 방법을 찾는 것이 선행 과제다”면서 “시의 경우, 시민들이 힘을 합치고 아이디어를 내어 오직 관광객 유치만이 일자리 창출과 세수 증대를 이끌어 내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 동구동에 위치한 사적 제193호 동구릉(東九陵)는 9릉 17위(位)의 왕과 왕비를 안장한 유네스코 등록 문화유산으로 1408년 태조의 왕릉이 자리하고 건원릉이라 이름한 뒤, 1855년(철종 6) 익종(翼宗)의 능인 수릉이 9번째로 조성돼 동구릉이라 부르게 됐다. 무려 192만여㎡에 이른 면적의 동구릉은 현재 문화재청이 관리중이며 광대한 숲에는 건원릉을 비롯해 제5대 문종과 현덕왕후의 능인 현릉, 제14대 선조와 의인왕후, 계비 인목왕후의 능인 목릉, 제23대 순조의 세자인 익종과 신정왕후의 능인 수릉 등 9개의 능이 있어 조선 왕조 500년의 부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대표적 문화 유산이다.

구리=김동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