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진보·개혁진영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오는 12일 전(全)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할 전망이다. 오는 14일 예정된 중앙위원회 이전에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중앙위와 최고위원회에서 신속하게 의결하겠다는 것이다.
9일 민주당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당은 오는 12일 80만 명가량의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연합정당 참여 및 불참과 관련한 장단점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뒤 찬성 또는 반대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 방식의 투표를 구상하고 있다.
현재 전 당원 투표 결과를 놓고 찬성과 반대를 점치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우선 제1당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실리’에 방점을 둔 당원들이 연합정당 참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설훈 최고위원(부천 원미을)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부결될 것 같다. 우리 당원들이 굉장히 현명하다”며 “(연합정당 참여 시) 중도층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고 수도권 선거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민주당은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연합정당 참여 추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만약 연합정당 참여가 결정되면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연합정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하게 된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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