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軍 전역은 졸업이 아니다
[기고] 軍 전역은 졸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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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도심지에서 가까운 군부대에 거주하고 있어 출퇴근하는 군인들을 보면서 생활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안보를 위해 젊은 날을 군에서 보내지만, 계급사회 특성상 전원이 진급하고 평생직장이 되기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여 일정시기가 되면 전역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동안 국가를 위해 불철주야 수고를 하고 전역을 하면서 조직의 틀에서 벗어나 잠시 피곤한 마음과 몸을 위해서 편하게 쉬고 싶은 것이 군 전역자 모두의 생각일 것이다. 또한 한편으로는 새로운 삶을 위해서 무언가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벗어버릴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얼마간의 자유의 시간을 만끽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초조하고 지루한 시간을 맞이하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되고 그때에야 비로소 일자리를 찾아 나서게 된다.

얼마 전 나의 막냇동생이 육군 소령으로 전역하고 전화가 왔다. 혹시 일자리를 부탁하려나 했는데 그냥 쉬겠다고 했다. 얼마 동안 지나서야 일자리 부탁을 하여 나는 전문 기술을 배우라 권장했다. 이제는 마음도 급해지고 취업도 쉽지 않으니 언제 기술 배워 취업하느냐며 쉬운 길을 찾는 것이다.

경비직은 급여와 근로조건이 맞지 않고, 건설현장은 힘이 들고, 행정직은 나이가 맞지 않아 취업이 어렵다는 것이다. 요즘 예비군 중대장 시험도 경쟁자가 많아서 절대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나는 감히 말한다. 현실은 경쟁력 시대이다. 직장은 의미가 없고 직업은 확실해야 하고 자신의 몸값을 스스로 높여야 경쟁력이 생긴다.

우리 직업전문학교에 입교하신 교육생에게 “‘왕년에’라는 단어는 모두 지워라”고 말한다. 현실은 능력중심 사회이다. 지난 시간의 계급과 권위는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군대에 익숙해진 책임감과 사명감은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나타날 것이다.

옛날 어르신들이 사회에 나가면 한우물을 파야 성공한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는 한우물을 파면 굶어 죽는다고 한다. 다양해진 직업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전문성을 인정해 주는 것은 국가 자격증이다. 본인의 적성에 맞고 타고난 소질을 전문분야로 해서 자격증 취득하는데 시간을 투자한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은 제2의 인생 설계와 노후를 준비할 것으로 본다. 나이가 있어도 일할 수 있는 전문 기술은 군 전역을 하는 자에게 중요한 조건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강력한 군인 정신으로 국가 자격증 도전을 권장해본다. 그동안 국가를 위해서 수고하신 군 전역자에게 감사와 새로운 출발의 희망을 기원한다.

설상영 용인중앙직업전문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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