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새로운 외국인 ‘에이스’ 닉 킹엄(29)이 팀 동료 리카르도 핀토(27)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2020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킹엄은 16일 오후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팀내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로 등판해 최고 시속 144㎞의 속구와 빼어난 경기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3이닝 동안 3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킹엄은 미국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 3차례 연습경기(8이닝 3실점)서 호투를 펼친데 이어 이날까지 총 4경기에서 11이닝 동안 3실점(평균자책점 2.45), 10탈삼진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올 시즌 빅리그로 진출한 김광현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에이스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날 청팀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핀토는 최고 151㎞의 강속구를 뿌리며 3⅓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 했다.
7회까지 진행된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는 주전인 백팀에 노수광(중견수)-고종욱(좌익수)-최정(3루수)-채태인(1루수)-한동민(우익수)-정의윤(지명타자)-이재원(포수)-정현(유격수)-김창평(2루수)으로 구성됐다.
비주전인 청팀은 핀토를 선발로 마운드에 세우고 김강민(중견수)-최지훈(좌익수)-최항(2루수)-윤석민(3루수)-정진기(우익수)-남태혁(1루수)-이홍구(포수)-이현석(지명타자)-김성현(유격수) 등으로 짜여졌다.
경기 초반 백팀이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 채태인의 우전안타와 청팀의 수비실책이 겹쳐 1점을 선취한 백팀은 4회말 채태인이 핀토의 공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2대0까지 앞섰다.
그러나 이후 청팀은 백팀 선발투수 킹엄이 내려간 틈을 타 반격에 나섰다.
청팀은 5회초 남태혁과 이현석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룬 후 6회초 1사 2,3루에서 최항의 내야땅볼로 3대2로 역전했다. 이어 상대 투수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만루 기회에서 남태혁이 좌완 김정빈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만든 만루홈런으로 점수차를 5점으로 벌렸다.
결국 청팀은 7회초 오준혁의 3루타로 1점을 더 보태며 백팀에 8대2 대승을 거뒀다.이광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