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 82%, “코로나19 본부 지원 받은 적 없다”…점주 80% 매출 감소로 타격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세 가맹점주의 매출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경기지역을 포함한 가맹점 10곳 중 8곳은 본부로부터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도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가맹점주 3천464명(도 소재 가맹점 사업자 931명) 중 82.6%에 해당하는 2천862명의 가맹점주들은 본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외식업 가맹점주는 1천214명 중에 1천14명(83.5%)이, 도소매업 가맹점주는 835명 중 668명(80.0%)이 본부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1천125명 중 927명(82.4%)이 본부로부터 지원을 못 받았다.

이런 가운데 전체 3천464명의 가맹점주 중 약 78%에 해당하는 2천702명의 가맹점주들이 코로나19로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고 응답, 피해극복을 위한 본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매출 감소 구간별로 보면 ‘0~10% 감소’가 14%, ‘10~20% 감소’가 18%, ‘31~40% 감소’가 18%, ‘41~50% 감소’가 10%, ‘51% 이상 감소’가 18% 등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치킨ㆍ피자, 제과제빵 분야의 경우도 감소폭에 차이가 있을 뿐, 전체적인 매출은 감소했다는 답변이 나왔다.

이 같은 매출 감소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냐는 질문(복수응답가능)에 대해선 가맹점주들은 ‘영업시간 축소(77%)’와 ‘근무시간 조정 또는 해고와 같은 인원감축’(48%), ‘대출 등으로 운영자금 확보’(27%), ‘휴ㆍ폐업’(6%)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가맹점주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본부 지원 사항(복수응답가능)으로, ‘로열티 감면’(48%)과 ‘마스크와 소독제 등 지원’(46%), ‘식자재 인하ㆍ지원’(45%)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도는 상생협력방안으로 도 소재 가맹본부가 가맹점 사업자의 어려움을 적극 직원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또 가맹본부별로 가맹점주에 대한 지원 사항이 있거나, 예정인 내용을 확인해 상생협력에 기여한 가맹본부 명단을 별도로 공표한다.

이밖에도 우수 상생협력 업체에 별도의 홍보와 감사패 등 ‘착한기업상’을 수여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기여 인정 방법을 검토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에도 우수 가맹본부에 한해 홍보 및 플랫폼 사업에도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가맹본부와 점주의 상생협력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혔다.

한편 도내 소재 외식업 프랜차이즈 중 한시적으로 로열티 면제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채선당과 초밥ㆍ샐러드 뷔페 쿠우쿠우, 커피전문점 달콤커피, 컨텍트렌즈 프랜차이즈 렌즈미 등이다. 또 7번가 피자에서는 배달비용 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지원하는 등 도내 여러 가맹본부들이 상생협력 차원에서 가맹점주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희ㆍ손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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