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에 체육계는 멈춰 있어야 하는가?
[기고] 코로나에 체육계는 멈춰 있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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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에 김성수 감독이 제작한 ‘감기’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호흡기 감염, 감염속도 초당 3.4명, 치사율 100%로 인간세계는 공포에 떠는 일종의 경고성 재난 영화이다. 2003년도에 유행한 중증호흡기증후군 ‘사스’를 경험한 터라 이 영화가 허황된 내용은 아니리라 느꼈다. 기억하다시피 사스는 약 7개월간 32개국 8천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774명이 사망하는 질병 재난이었다. 그로부터 10여 년 후인 2012년엔 중동발 메르스가 기승을 부렸다. 국내에서 186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38명이 사망했으나 다행히 발생 38일 만에 종식되었다. 2020년 우리는 이보다 더 강력한 코로나19에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공포에 질려 있다. 무증상 감염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슈퍼전파자가 되는 공포스런 질병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 파장으로 세계보건기구 WHO는 급기야 팬데믹(세계적 유행 전염병)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코로나 사태로 말미암아 스포츠계는 셧다운 상태이다. 세계에서 벌어지는 프로스포츠나 국제스포츠는 모두가 개점휴업이다. 심지어 오는 7월 도쿄올림픽마저도 연기나 중단이 논의될 정도이니 거의 패닉상태라 할 수 있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 돼버린 것이다. 이런 지경에서 과연 손 놓고 하늘만 쳐다봐야 맞는 것인가? 전문체육이 중지되었다면 국민 속에서 이 재난을 이기는 데 일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첫째가 적극적으로 방역에 협조하는 것이다. 의료인들이 자원봉사로 국난 극복에 힘을 보태서 대구·경북지역의 난제를 이겨나가듯이 각자의 지역에서 코로나 방역작업에 팔 걷어붙이는 봉사활동 대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예방 수칙 준수를 위한 시민 캠페인 사업에도 솔선수범하는 적극적 태도를 보여야 할 때다. 어쩌면 스포츠를 통해 코로나를 이겨내는 방법으로 시민에게 다가가야 할 것이다. 그중 하나가 어쩔 수 없이 집에서 타의적 격리를 해야만 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스포츠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즉, 면역력 증강을 위한 자가 스트레칭 체조 프로그램 보급이 아닐까 싶다. 물론 마스크나 사람과의 거리두기는 안전을 위해 필수이다. 기타의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지역 주민센터를 통해 프로그램을 보급하여 스포츠·건강복지에 심혈을 기울인다면 체육회가 코로나 위기 극복에 기여도를 높이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체육회는 때론 국가 브랜드 제고에 엄청난 이바지를 하기도 하지만 건강 100세 시대에 시민 속에 시민과 함께하는 스포츠 복지를 왕성하게 펼쳐야 하는 일도 소홀히 하면 안 될 것이다. 민선 체육회장 시대에 체육회도 변해야 한다. 코로나19 재난에 할 일이 없다 여기지 말고 시민을 위한 역할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체육회의 존재 이유를 각인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한종우 오산시체육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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