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유일의 정책금융기관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창립 24주년을 맞았다.
경기신보는 지역신용보증재단 최초로 1996년 3월19일 사단법인 ‘경기신용보증조합’으로 설립됐다. 그리고 2000년 3월 「지역신용보증재단법」 제정을 통해 현재의 ‘경기신용보증재단’으로 출범,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에 23개 지점과 8개 출장소를 운영 중이다.
■ 사회ㆍ경제적 위기의 순간 위기극복 일등공신 역할, 코로나19 위기극복에도 큰 역할 기대
경기신보는 사회·경제적 위기의 순간마다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의 금융 안전망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4년 세월호 사고로 인한 경기침체, 2015년 메르스 사태, 그리고 지난해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일본의 수출규제 등 경기신보는 서민경제 위기의 순간을 함께하며 위기극복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됨에 따라 경기도 및 대한민국 전체가 초비상상태에 직면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은 감염을 우려해 외출 자체를 자제하고 있으며, 내수시장 부진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매출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
경기신보에 따르면 경기신보에 자금을 문의하는 콜센터 상담건수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전인 12월 1만5천437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만511건으로 전월 대비 32.9%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확대되기 시작한 2월 6만8천64건으로 전월 대비 231.8% 대폭 증가했다.
영업점 방문상담의 경우 12월 7천214건 수준이었지만 1월 1만1천393건으로 전월 대비 57.9% 증가했으며, 2월에는 2만8천853건으로 전월 대비 153.3% 증가했다.
이에 경기신보는 코로나19 관련 종합지원 특별대책을 수립, 태스크포스팀(TF)팀 구성을 통한 본점인력 지원, 신용조사 및 보증심사 기준을 전격 개선한 노력 등으로 폭증하는 업무에 대응하고 있다.
■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과 일자리 창출 효과에 큰 기여
경기신보는 도내 담보력이 부족한 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실질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자금융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역할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대기업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은행을 통해 차입을 할 수 있고, 중기업도 직접금융을 통한 제도권 금융기관 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담보가 없고 신용도가 취약한 영세 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쉽게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신보와 같은 보증기관이 필요한 것이다. 보증기관의 보증서가 담보로 제공되어 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신용보증 제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과 일자리 창출 효과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경기신보는 지난 2월12일 기준 경기도 중소기업 11만6천여 개 업체에 14조8천93억 원, 소상공인 65만5천여 개 업체에 12조1천946억 원, 총 77만1천여 개 업체에 27조39억 원을 지원하며, 설립한 지 24년 만에 16개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최초로 보증공급 실적 27조 원을 넘어섰다.
이와 같은 경기신보의 보증지원 실적은 63조7천227억 원의 매출증대 효과와 12조4천308억 원의 부가가치창출 효과, 28만2천406명의 고용창출효과, 1천620억 원의 이자절감 효과, 1조4천445억 원의 세수창출 효과를 유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전 임직원이 함께 “경기신보 알리기”에 앞장!
경기신보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유튜브,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네이버밴드 등 SNS를 활용한 신규 홍보활동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벤처부 옴부즈만 간담회, 기업인 현장간담회, 전통시장 캠페인 등의 현장 중심 소통활동을 펼치며 적극적인 보증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경기신보는 지난해 경기신보를 이용하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경기신보를 더욱 쉽게 접하고, 신용보증 제도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경기신보 유튜브 채널은 운영을 시작한 지 아직 1년밖에 안 된 신규 채널이지만 70개가 넘는 다양한 동영상과 콘텐츠가 있으며, 현재 구독자 수가 6천 명을 넘으며 도내 공공기관 중 최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신보의 유튜브 인기의 비결은 전 임직원이 함께 홍보활동에 전사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홍보팀에서는 매주 경기신보의 새로운 소식을 콘텐츠로 제작해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영업점에서는 경기신보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열심히 유튜브를 홍보하고 있다.
또 경기신보는 전 임직원들이 홍보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전략홍보 서포터즈’의 운영하고 있다. 전략홍보 서포터즈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정기적으로 경기신보 홍보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고 있으며, 경기신보는 직원이면 누구나 홍보 관련 아이디어를 언제, 어디서든 수시로 자유롭게 게재하도록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오픈채팅방에서는 현재 54명의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누구나 경기신보 홍보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24살 경기신보, 앞으로 계획
경기신보는 도민과 함께할 미래 10년에 대비하기 위한 「2030 미래성장 발전전략(이하 발전전략)」 수립을 추진한다. 발전전략 수립은 기존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10년에 대비한 차세대 경영전략을 수립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전략체계를 개편하고, 중장기발전전략 및 사업계획을 수립해 선진종합금융기관으로의 도약을 도모할 것이다.
또한 경기신보는 도내 31개 시ㆍ군 전역을 담당하는 영업점 설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관내 지점이 없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업무가 제한적인 출장소를 방문하거나 거리가 먼 지점을 방문해 불편을 겪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속한 신용보증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밀착 지원을 위한 신규 지점 신설이 필요하다. 경기신보 지점은 31개 시ㆍ군 모든 곳에 필요하나 우선적으로 지점이 없는 관내 시ㆍ군의 보증규모, 인구, 사업체 수, 면적 등을 고려해 구리시와 오산시에 신규지점을 검토 중에 있으며, 인구 100만 명 이상 보증잔액 3천억 원 이상인 수원, 고양, 성남지점을 분리한 상시출장소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기신보는 창업 초기 창업교육이나 컨설팅 등이 필요하지만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어디서 교육을 하는지 알지 못해 받지 못하는 창업 초기 기업인들을 위한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창업 시 자금지원과 동시에 컨설팅, 교육 등이 함께 이뤄진다면 더욱 큰 효과를 낼 수 있고, 이를 통해 창업 초기기업들의 생존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터뷰]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코로나 피해 최소화… 금융안전망 구축 최선”
- 창립 24주년을 맞았다. 올해 주요 추진계획은 무엇인가.
항상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어떻게 하면 쉽고 편하게 재단을 이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 및 다양한 서비스를 강구하고 있다. 특히, 재단은 올해 휴대폰에서 간편하게 재단의 보증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업무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모바일 인증을 통해 보증상담이 가능하고, 서류 제출이 가능해져 고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민선 7기 경기도 핵심정책인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가맹점만을 위한 우대보증’도 시행할 것이다. 우대보증 시행으로 인해 기존 지역화폐 가맹점들은 자금수급이 개선돼 경영안정을 도모할 수 있고, 신규 가맹점도 또한 확대될 것임. 그리고 이를 통해 지역화폐 이용확산에 재단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함.
이외에도 미래 10년을 대비하기 위한「2030 미래성장 발전전략」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 최근 코로나19 피해와 관련해 보증신청이 급증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이미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 도내 경제위기 극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바 있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할 구원 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나갈 것이다.
먼저 재단은 코로나19 관련 종합지원 특별대책을 긴급하게 수립했다.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총 1조 원규모의 특별금융지원을 시행했으며, 긴급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전사적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또 신속한 보증지원을 위해 특례보증 신청 시 현장실사 절차를 생략하는 등 신용조사 및 보증심사 기준을 전격 개선해 적기적시 지원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끝으로 도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신보 창립과 함께 입사해 경기도 공공기관과 전국 지역신보 최초로 내부직원 출신 기관장이 됐다. 창립부터 지금까지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성장과 발전을 지켜보며,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우리 재단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아래, 혁신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하며 지역경제 활력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고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해 나갈 것이다. 더 낮은 자세로 더 겸허하게 보다 열심히 일하겠다. 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경기신보가 늘 함께 할 테니 꼭 힘내시라는 말을 전해 드리고 싶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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