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비교 시점] 패미컴부터 PC엔진까지…복각된 레트로 게임기들

패밀리 컴퓨터 클래식 미니.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패밀리 컴퓨터 클래식 미니.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일본 코나미는 지난 19일 1987년 출시한 PC엔진의 복각판인 PC엔진미니를 출시했다. 앞서 닌텐도, 소니, 세가 등 8,90년대 게임기를 생산했던 회사들이 복각판 게임기들을 출시했다. 이에 닌텐도 클래식 미니 패밀리 컴퓨터로 시작된 복각판 게임기들을 소개해 본다.

닌텐도는 2016년 패밀리 컴퓨터 클래식 미니를 출시했다. 공식 홈페이지
닌텐도는 2016년 패밀리 컴퓨터 클래식 미니를 출시했다. 공식 홈페이지

먼저 닌텐도는 지난 2016년 11월 고전게임 팬들 위해 패미리 컴퓨터(이하 패미컴) 미니를 발매했다. 패미컴은 닌텐도의 첫 가정용 게임기로 1983년 7월 일본에서 출시됐다. 이후 1985년 10월 미국에는 Nintendo Entertainment System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됐고, 국내에서는 현대 슈퍼 컴보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패미컴은 화투패를 만들던 닌텐도를 일본의 대표적인 게임회사로 발돋움하게 한 제품. ‘동킹콩’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젤다의 전설’ ‘드래곤 퀘스트’ ‘파이널판타지’ ‘록맨’ 등의 게임들이 패미컴을 통해 나왔다.

27년 만에 등장한 닌텐도 클래식 미니 패미컴은 원래 패미컴보다 60% 작은 크기로 출시됐다. 그러나 게임 패드 또한 작아져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그 외에도 HDMI로 TV 화면에 출력하고, USB로 전원을 공급한다. 화면 출력 모드는 4:3, 아날로그 TV 픽셀 퍼펙트이다.

닌텐도 클래식 미니 패미컴에는 ▲동킹콩 ▲마리오 브라더스 ▲팩맨 ▲익사이트 바이크 ▲벌룬파이터 ▲아이스 클라이머 ▲이얼 쿵후 ▲슈퍼마리오브라더스 ▲젤다의 전설 ▲링크의 모험 ▲메트로이드 ▲그라디우스 ▲마계촌 ▲악마성 드라큘라 ▲슈퍼마리오브라더스3 ▲록맨2 ▲파이널판타지3 ▲슈퍼마리오USA ▲별의 커비 총 30가지의 게임을 담겼다.

이후 소년 점프 창간 50주년 기념으로 점프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들로 구성된 패미컴 미니가 2018년 7월 공개되기도 했다.

슈퍼패미컴 클래식 미니.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슈퍼패미컴 클래식 미니.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클래식 미니 패미컴에 이어 닌텐도는 슈퍼패미컴 클래식 미니를 2017년 10월 발매됐다. 불편했던 패드는 원본의 크기와 같게 변경되고, 중간 세이브 등 편의 기능을 넣었다.

패미컴을 통해 게임 개발사들과 유대를 만든 닌텐도는 슈퍼패미컴에 이르러 롤플레잉 게임부터 액션 게임, 퍼즐 등 다양한 장르의 명작 게임들이 등장했다.

그중 닌텐도 슈퍼패미컴 클래식 미니에는 ▲슈퍼마리오 월드 ▲초마계촌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 ▲슈퍼마리오카트 ▲스타폭스 ▲스타폭스2 ▲성검전설2 ▲록맨X ▲슈퍼 메트로이드 ▲파이널판타지6 ▲슈퍼스트리트파이터2 ▲슈퍼 동킹콩 ▲슈퍼마리오 요시아일랜드 ▲슈퍼마리오RPG ▲별의 커비 슈퍼디럭스 21개의 게임이 수록됐다.

메가드라이브 미니. 공식 홈페이지
메가드라이브 미니. 공식 홈페이지

닌텐도에서 발매한 복각판 게임기들이 성공하면서 당시 라이벌 관계였던 세가도 2018년 4월 메가드라이브 미니를 출시했다. 1988년에 출시한 메가드라이브는 세가의 대표 캐릭터인 소닉이 등장한 게임기로, 판타지 스타, 뿌요뿌요 등 지금도 꾸준히 사랑을 받는 게임들이 나왔다.

발매 30주년을 맞이해 출시된 메가드라이브 미니는 두 개의 게임 패드와 액션, 슈팅 게임부터 퍼즐, RPG, 시뮬레이션 게임까지 40개의 게임을 수록했다. 무엇보다 국내 정식 출시되면서 일본어와 영어 외에도 한국어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한국판에서는 스토리 오브 도어를 한국어로 즐길 수 있다.

메가드라이브 미니에는 ▲다리우스 ▲테트리스 ▲스페이스 해리어2 ▲대마계촌 ▲슈퍼 시노비 ▲버밀리온 ▲골든액스 ▲소닉 더 헤지혹1·2 ▲샤이닝 포스1·2 ▲뿌요뿌요1·2 ▲베어너클2 ▲아웃런2019 ▲스노우 브라더스 ▲슬랩파이트 ▲로드래쉬2 ▲판타지스타4 ▲랑그릿사2 ▲록맨 메가월드 ▲스토리 오브 도어 ▲에일리언 솔저 등 42개의 게임을 수록됐다.

네오지오 미니. SNK 공식 홈페이지
네오지오 미니. SNK 공식 홈페이지

이후 SNK도 7월 40주년을 기념해 네오지오 미니를 공개했다. 다른 복각판 게임기와는 다르게 디스플레이와 조이스틱을 장착했다. HDMI 포트로 TV와 연결할 수 있으며, 네오지오 미니 패드 또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닌텐도와 세가가 가정용 게임기를 복각했다면, SNK는 오락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아케이드를 모델로 했다. 조이트론을 통해 국내에서 출시된 네오지오 미니는 더킹 오브 파이터 시리즈(94~2003)와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 아랑전설 시리즈와 같은 격투 게임과 메탈슬러그 시리즈 등 액션 게임이 수록됐다. 게임은 40주년에 맞게 40개의 게임이 수록됐다.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 공식 홈페이지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 공식 홈페이지

소니 또한 복각 열풍에 참여해 2018년 12월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을 공개했다. 플레이스테이션은 1994년 12월 발매돼 3D CG렌더링 지원, CD-ROM을 도입하면서 경쟁 기기인 세가새턴과 닌텐도64를 제치고 게임업계에 큰 영향을 미친 제품이다.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에는 ▲GTA ▲바이오하자드 디렉터즈 컷 ▲메탈기어 솔리드 ▲파이널판타지7 ▲철권3 등 20가지의 게임을 수록했다.

PC엔진 미니. 공식 홈페이지
PC엔진 미니. 공식 홈페이지

코나미가 지난 19일 발매한 PC엔진 미니는 일본전기주식회사(NEC)가 1987년 출시한 PC엔진을 복각한 게임기다. PC엔진 미니에는 ▲더쿵푸 ▲이스1·2 ▲닌자 가이덴 ▲PC원인 ▲천외마경2 ▲스플래터하우스 ▲그라디우스2 ▲악마성드라큘라X ▲도키메키메모리얼 ▲봄버맨 등 일본판과 북미판을 합쳐 총 58개의 게임이 수록됐다.

닌텐도 클래식 미니 패밀리 컴퓨터를 시작으로 PC엔진까지 다양한 게임기들이 다시 안방을 찾았다. 복각판 게임기들의 선택 기준은 당시 즐겼던 게임들을 얼마나 많이 담아내고, 또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다.

게임 수는 일본판과 북미판을 동시 수록한 PC엔진의 수가 가장 많으며,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의 수가 가장 적지만 유일한 3D 게임기다. 국내 정발된 네오지오 미니와 메가드라이브의 미니는 메뉴 한글화가 돼 있으며, 메가드라이브 미니는 한글화된 게임을 수록했다. 슈퍼패미컴 클래식 미니 이후 복각된 게임들에는 중간 세이브과 같은 편의 기능과 TV화면 선택 등의 기능을 수용하고 있다.

한편, 닌텐도는 Wii부터 버추얼 콘솔을 통한 이전 게임을 구입 및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후 스위치에서는 온라인 서비스 가입 시 패밀리 컴퓨터 게임과 슈퍼패미컴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의 게임을 판매 중이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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