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코로나19 ‘자가격리 관리 앱’ 설치율 38% 불과…실효성 의문
경기 코로나19 ‘자가격리 관리 앱’ 설치율 38% 불과…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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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동선 등을 관리하고자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개발ㆍ배포했지만, 자가격리자 대비 앱 설치율이 절반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행정안전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도내 자가격리자는 2천409명에 달한다. 이 중 정부의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설치한 인원은 930여명으로, 도내 자가격리자 대비 앱 설치율은 38.75%에 불과했다.

정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자가격리 위반 사례를 방지하고 체계적으로 자가격리자를 관리하고자 야심차게 개시한 앱 서비스가 자가격리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앱 설치율이 저조한 이유는 대다수 자가격리자가 앱 존재 여부를 인지하고 못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지난달 말 몰디브 등 중동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온 A씨(30)는 귀국 후 받은 검사에서 별도의 코로나19 증상은 없었으나 혹시 몰라 2주간 자가격리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방역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수칙이나 방법 등을 전달받았으나 해당 앱에 대한 안내나 설명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3월 둘째주까지 자가격리에 나섰으나 별도로 자가격리 앱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며 “앱을 사용할 경우 건강상태나 위치정보를 간편하게 방역당국에 전달할 수 있어, 인지하고 있었다면 반드시 이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가격리 앱은 자가격리자 본인이 직접 앱 이용에 동의하고 설치ㆍ사용해야 하는 탓에 고령자층의 참여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2G 휴대폰의 경우 앱을 내려받아 이용하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하다. 이에 앱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 및 2G 휴대폰 이용자 등에 대해 정부는 기존처럼 전화통화 방식으로 자가격리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자가격리 관리를 원활하게 하고자 앞으로 앱 설치율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며 “앱 사용을 거부하거나 2G 휴대폰 이용자 등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한 관리를 해 자가격리 위반 사례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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