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경인선 급행열차 인천역까지 연장 추진…내항 재개발 등에 맞춰 경제성 확보

인천시가 경인선 급행열차 종점을 현재 동인천역에서 인천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역 일대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과 함께 내항 재개발,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사업 등이 이뤄지면 인천역에 많은 여객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인천역 일대 약 12만㎡를 국토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지정받기 위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하고 있다. 시는 2020년까지 협의를 모두 마무리한 이후 2021년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 등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인천역 일대에 대한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을 비롯해 현재 추진 중인 내항 재개발과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 인천역의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지난 2019년 경인선 급행열차를 인천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인천연구원에 지시했다.

현재 경인선 급행열차는 동인천역까지만 운행하고 있다. 인천역의 수요가 부족하고 인천역과 동인천역 사이의 곡선 반경이 커 열차가 속도를 내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경인선 인천역의 1일 이용객 평균은 7천879명으로 동인천역 1일 이용객 평균 3만3천802명의 23.3%에 불과하다. 또 인천역은 열차의 한쪽 끝이 막혀 있는 승강장 형태(두단식)라 회차 능력도 크게 떨어진다.

그러나 인천연구원의 검토 결과에서는 ‘일반열차 일부를 급행열차로 운행하는 대안’과 ‘복복선 공사 및 타는 곳 추가 부설 대안’ 등을 추진하면 구조적·경제성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인천연구원이 내놓은 대안 2개 중 일반열차 일부를 급행열차로 운행하는 대안을 추진하기로 정했다. 추가비용이 들지 않고 국토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취지와도 어울리기 때문이다.

다만, 시는 단독으로 경인선 급행열차의 인천역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없기에 코레일과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논의를 함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역 일대를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지정받기 위한 내용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경인선 급행열차를 인천역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했다”며 “이를 토대로 코레일과 경인선 급행열차의 인천역 연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도시재생 혁신지구를 비롯해 내항 재개발,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사업 등으로 인천역을 이용하는 수요가 늘어난다면 코레일 자체적으로도 급행열차를 인천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