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연기에 향토 태극전사, 평정심 유지하며 새 각오

▲ 양학선.경기일보 DB
▲ 양학선.경기일보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가운데 향토 태극전사들은 평점심을 유지하며 각오를 전했다.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 준비해온 기계체조 ‘도마의 신’ 양학선(28ㆍ수원시청)은 “최근 컨디션이 좋고 경쟁자였던 북한의 리세광도 은퇴해 여러모로 좋은 기회였는데 좀 아쉽다”면서 “우리보다도 국민들이 코로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런던 올림픽 이후 여러차례 부상 악재를 만나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8년을 기다렸다. 남은 1년 잘 준비해서 좋은 소식을 국민들께 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오상욱.경기일보 DB
▲ 오상욱.경기일보 DB

또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로 도쿄올림픽 2관왕 기대주인 ‘꽃미남 펜서’ 오상욱(24·성남시청)은 “어느정도 (올림픽 연기를) 예상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몇년 동안 올림픽을 향해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다소 여유가 생긴것 같다.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1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도 남자 100㎏급 세계 1위 조구함(28ㆍ수원시청)은 “정상적인 올림픽 일정에 맞춰 훈련을 해온 입장에서 좀 아쉽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기는 당연한 결정이다. 더 완벽하게 준비하라는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연기가 됐다해서 여유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 정보경.경기일보 DB
▲ 정보경.경기일보 DB

4년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도 여자 48㎏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지난해 52㎏급으로 체급을 올린 정보경(29ㆍ안산시청)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는데 다시 1년을 더 기다려야 돼 솔직히 부담스럽다”라며 “모든 것이 다시 시작하는 만큼 남은 기간 더 열심히 준비해 후회가 없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올림픽 대표 최종선발전서 아쉽게 탈락한 태권도 남자 58㎏급의 전 세계 1위 김태훈(26ㆍ수원시청)과 여자 유도 78㎏급에서 출전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고심했던 윤현지(26ㆍ안산시청) 등 일부 선수들은 국내와 국제연맹의 조치에 따라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어 1년 연기를 반기는 분위기다.

▲ 조구함.경기일보 DB
▲ 조구함.경기일보 DB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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