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2020 도쿄올림픽 1년 연기에 따라 나이 제한으로 출전 자격이 불투명해진 남자 선수들의 대회 참가 권리보호를 요청하는 서신을 26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보냈다고 밝혔다.
서신에는 올림픽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만 23세 이하로 연령 제한(와일드카드 제외)이 있는 남자 축구와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이 서신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전달됐다.
KFA는 서신에서 “올림픽 출전을 위해 예선을 치르고 준비해 온 선수들이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대회가 연기되며 본선에 참가 할 수 없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올림픽 참가 권리 보호를 주장했다.
이어 “올림픽 명칭을 포함해 모든 사항이 유지되고 개최 시기만 조정된 만큼 본선 진출을 달성한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본선 무대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주길 요청한다”며 내년 도쿄올림픽에 24세가 되는 1997년생 선수들의 참가 허용을 요구했다.
한편, KFA는 연령 제한뿐만 아니라 엔트리 숫자에 관한 건의 사항도 전달했다. 서신에서 KFA는 “올림픽 예선을 비롯해 FIFA 및 각 대륙 연맹의 모든 대회가 23명 엔트리로 구성되는데 올림픽 축구만 오래전에 결정된 18명 엔트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18명 엔트리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국제 축구의 최근 흐름과도 맞지 않기에 올림픽 연기와 함께 엔트리 확대 논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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