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에… 나만의 ‘방콕놀이’ 쏠쏠

김시현 학생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집에서 만들고 그림 음식점 놀이 작품들.
김시현 학생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집에서 만들고 그림 음식점 놀이 작품들.

코로나19 때문에 개학이 연기되면서 겨울방학이 봄까지 이어지고 있다. 목련도 피고 개나리도 활짝 웃는 봄인데 마음대로 나가서 놀 수가 없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가장 중요한 대응법 중 하나가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이기 때문이다. 나도 엄마, 아빠와 동참하고 있다. 그러려면 ‘방콕’을 하는 수밖에 없다. 나와 같은 초등학생들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좀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찾아내고 있다. 일명 ‘집콕 놀이’ 또는 ‘방콕 놀이’다.

요즘은 아침마다 e학습터 듣기, 문제 만들고 풀어보기, 독서, 줄넘기 등 내가 해야 할 일의 목록부터 적는다. 오늘 할 일을 모두 마쳤다면 남은 시간은 이제 모두 나의 것!

평상시 하교 후 집에 오면 숙제하고 저녁식사를 하면 놀 시간이 항상 부족했다. 그런데 요즘처럼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을 땐 평상시 하고 싶었던 그림 그리기, 보드게임을 원없이 하고 있다. 맛있어 보이는 그림을 그리고, 그린 그림을 이용해 라면끓이기 등 음식점 놀이에도 활용한다. 내가 그리고 만든 장난감이라서 세상에 하나뿐인 아이템이다. 게다가 아이디어가 좋다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서 또 다른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개학이 연기돼 친구들과 선생님 만날 시간이 늦어졌고 코로나19를 피해 집에서 보내야 하지만 방콕놀이는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다. 그래서 지루할 틈이 없다.

김시현(구리 장자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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