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이사회, 4월 7일 '개막' 조율…31일 실행위에선 '자가 격리' 대책 논의

KBO 이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진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일 윤곽을 4월 7일 회의에서 그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개막 시점을 1차로 조율했던 프로 10개 구단 단장들의 모임인 실행위원회는 오는 31일 개막일을 논의하지 않는다.

앞서 KBO는 이달 3일 실행위를 열어 매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며 한 주는 실행위, 다음 주는 사장들의 모임인 이사회를 번갈아 열어 개막 2주전 개막을 확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24일 이사회에선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잠정 연기,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봐 진정 기미를 보이면 4월 7일부터 그동안 금지했던 팀 간 연습경기를 ‘무관중 경기’ 형식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

KBO는 정부가 4월 5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한 만큼 31일 실행위에서 개막일을 논의할 사안이 없다고 판단, 4월 7일 이사회에서 개막 시점을 논의할 방침이다.

관건은 정부의 개학 시기다. 교육부가 4월 6일부터 초·중·고등학교를 개학한다면 프로야구는 4월 7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2주후인 4월 21일부터 정규리그 일정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근 일본프로야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만큼 국내 야구 개막 일정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한신 타이거스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고, 일본프로야구 첫 확진자 후지나미와 함께 밥을 먹은 동료 2명도 양성 반응을 보여 집단 감염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한편 KBO 사무국은 31일 실행위에서 외국인 선수 자가 격리와 관련한 구단 요청 사항을 청취하기로 했다.

KBO는 지난 26일 밤 얼마 전 외국인 선수들을 국내로 소집한 KT 위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등 5개 구단에 외국인 선수 2주간 자가 격리를 전격 통보했다.

최근 유럽·미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자 정부에서 27일 0시를 기해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사람에게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 조처를 내렸기 때문이다.

KBO 사무국은 보건 전문가의 권고를 수용해 외국인 선수 15명의 자가 격리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5개 구단들은 ‘완전체’ 구성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의 훈련이 중단되는 상황을 맞이하자 코로나19 사태 진정이라는 대의해 수긍하면서도 KBO 사무국의 명확한 설명 및 향후 계획을 듣고자 실행위 계최를 요구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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