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민수 자체 평가전 3이닝 무실점 ‘짠물투’…3-3 무승부

KT 위즈의 우완 투수 김민수(28)가 자체 평가전에서 무실점 투수를 펼치며 2020시즌을 앞두고 한껏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수는 29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9번째 자체 청백전에서 주전(빅)팀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최고시속 140㎞의 속구와 홈플레이트 좌우를 찌르는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3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또리(비주전)팀 선발 손동현은 이날 5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하며 앞선 2경기(7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은 이어가지 못했지만 이날 삼진 7개를 뽑아내는 위력투로 구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경기 초반 김민수의 노련한 운영이 빛났다.

김민수는 1,2회를 퍼펙트로 막아냈다. 1회초 오태곤과 천성호, 송민섭을 평범한 내야 타구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산뜻하게 출발한 김민수는 2회에는 안승한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신용승과 이재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결점 피칭을 선보였다.

이어 3회에는 2사에서 최태성과 오태곤을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켜 위기를 맞았지만 천성호를 땅볼 타구로 요리하며 4회부터 마운드를 안현준에게 넘겼다.

이날 경기에선 빅팀은 중요한 순간 득점을 만드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빅팀은 1회말 조용호와 배정대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후 계속된 2사 2루에서 박승욱이 1타점 적시 3루타를 뽑아내며 2대0까지 앞섰다. 이어 3회말 김민혁이 안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루에서 조용호가 적시타를 신고하며 1점을 추가로 보탰다.

김민수에 막혔던 또리팀 타선도 후반에 무섭게 따라붙었다.

또리팀은 5회초 안현준을 상대로 이재근과 지강혁이 안타를 뽑을 후 폭투로 1점을 만회했고 6회초에는 마무리 투수 이대은을 맞아 강민성이 1타점 적시타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7회초 2사 2루에서 안승한이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타점을 올리며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양팀은 7회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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