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훈련장 부러워”
“돈이 많은 구단이라 선수들이 훈련 받는 여건도 좋고, 운동장도 넓어 부럽습니다.”
19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05~2006 시즌 챔피언인 첼시구단을 방문한 K리그 수원 삼성의 차범근(54) 감독은 축구장 32개 규모인 방대한 첼시의 훈련장을 둘러보고 감탄과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런던 남부의 부자 동네인 코밤에 위치한 첼시의 훈련구장은 6만평 규모로 유럽에서 가장 큰 축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첼시가 2천만 파운드를 들여 최신식 시설로 재건축 중인 코밤 구장은 33개 잔디 연습장, 1개 실내 연습장, 선수 재활센터, 식당, 마사지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차 감독은 “여기서는 슈팅 따로, 스피드 훈련 따로 하는 게 아니라 공을 차고, 뛰는 훈련을 동시에 진행한다”며 “보통 일주일에 두 경기를 뛰어야 하는 힘든 스케줄 속에서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출신인 첼시의 미하엘 발라크(31)는 차 감독을 알아보고 반갑게 포옹을 하며 인사를 건넸고, 차 감독은 발라크에게서 첼시 구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2005년 5월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첼시의 친선경기로 인연을 맺은 차 감독과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도 재회 인사를 나눴다.
무리뉴 감독은 “빠른 시일 안에 블루윙스와 첼시가 또 다시 ‘블루 대 블루’의 대결을 갖기를 바란다”며 블루로 상징되는 두 팀의 인연을 강조했다.
첼시의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중개로 만난 수원과 첼시는 차 감독의 런던 방문에이어 앞으로 구단 간 인적 교류, 친선 경기, 마케팅 기술 연수 등 여러 가지 협력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첼시는 3월 27일 한국어판 웹사이트를 개설하며, 이를 기념해 프리미어리그의 최고 경영자로 알려진 피터 케년 첼시 사장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올해 유소년 클럽을 창단할 예정인 수원은 첼시의 유소년 축구교실인 ‘풋볼 인커뮤니티’를 벤칭마킹하고, 블루윙즈 유소년 클럽의 유망한 선수들을 첼시에 보내 선진 시스템을 배우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연합뉴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