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자체 코로나19 위기로 중국 자매도시와 관계 돈독해져

군포시와 구리시가 각각 중국 자매도시로부터 방역용 마크스를 전달받는 등 코로나 19 위기로 인해 도내 지자체와 중국 자매도시 간 관계가 돈독해 지고 있다.

30일 군포시와 구리시에 따르면 군포시 자매도시 중국 린이시 ㈜산동란화그룹은 지난 19일 ‘코로나19’ 방역용 마크스 1만장을 군포시에, 구리시 우호협력도시 중국 안도현은 최근 보건용 마스크와 방호복 등 의료용품을 구리시에 각각 기증했다.

군포시는 산동란화그룹의 마스크를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에게 우선 지급하고 확진자 가족이나 확진자 방문으로 폐쇄된 영업장 관계자, 방역 담당자 등에 수시 지급할 방침이다.

의심환자 검사와 자가격리로 외출이 어려운 선별진료소 의료진과 확진자 가족 등은 개별적으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산동란화그룹의 ‘우호와 지지, 협력의 마음을 담아 마스크를 보낸다’는 서한도 함께 받았다”며 “우호 교류의 성과로 도움을 받은 만큼, 시민 보호를 위해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리시는 지난달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당시 약 4만매 마스크를 안도현에 지원하려 했으나 항공편 섭외가 어려워 지원하지 못한 바 있다. 그러던 차에 구리시 우호협력도시인 중국 안도현이 코로나19 감염증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시에 보건용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용품을 기증했다. 안도현은 이번 의료용품과 함께 ‘서한문’까지 동봉,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전해 왔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안도현이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제일 먼저 도움을 드리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뜻을 이루지 못해 죄송하고 늘 마음이 편치 못했다. 그러다 이렇게 뜻하지 않은 소중한 선물을 받아보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이를 계기로 두 도시가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같이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군포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역 중소기업 9개사가 생산하는 제품 130종을 전시한 ‘군포관’을 린이시 산동란화그룹 수입상품점 내 운영 중이며 구리시는 지난 2011년 안도현과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청소년 홈스테이 사업을 하다가 중단됐으나 지난해부터 중국 안도현과 청소년 교류를 재개하고 있다.

군포ㆍ구리=윤덕흥ㆍ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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