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소방에서 이어지는 익명의 기부와 격려…손소독제ㆍ마스크 이어 꽃다발 격려까지

▲ 익명의 시민이 수원소방서에 전한 격려의 꽃다발

수원지역에 자신의 신원을 숨긴, 익명의 기부와 따뜻한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수원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0시께 수원소방서 이의119안전센터 근무자는 이날 야간 청사 순찰 중 출입문 앞에서 한 꽃다발을 발견했다.

꽃다발에는 ‘힘내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편지에는 누가, 어디서 보냈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앞서 또 다른 익명의 한 시민이 수원소방서에 일회용 마스크를 기부하고 홀연히 사라지기도 했다. 지난 24일 오후 4시10분께 청사에 방문한 익명의 50대 남성이 일회용 마스크 400개를 두고 가며 코로나19 관련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를 남기고 홀연히 떠나간 것이다.

또 지난 12일에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손소독제 21개를 두고 가며 “코로나19 관련하여 응원하고 감사드린다”는 말을 남기고 급히 청사를 떠나기도 했다.

수원소방서는 이 같은 수원시민의 따뜻한 마음을 이어받아 기부받은 손소독제와 일회용 마스크 400개를 관내 아동복지센터와 요양원에 각각 전달했다.

수원소방서 관계자는 “홀연히 사라진 시민들을 만날 수 없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 못해 아쉽다”며 “매일 긴장 속에서 코로나19를 대응하고 있는 모든 직원들에게 따뜻한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소방공무원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익명의 시민이 수원소방서에 전한 마스크
익명의 시민이 수원소방서에 전한 마스크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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