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격전지를 가다_부천을] 4선 설훈에… 새얼굴 서영석 도전장 ‘관심집중’

민주당 설훈 후보가 면 마스크 제작 현장을 방문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민주당 설훈 후보가 면 마스크 제작 현장을 방문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부천을 선거구는 중동과 상동 등 신도시 지역으로 분류된다. 기존 중동과 중1,2,3,4동, 약대동, 상동과 상1,2,3동 등 10개 동이었으나 광역동으로 행정체제가 개편되면서 중동과 신중동, 상동 3개동으로 4개 선거구 중 가장 유권자가 많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설훈 후보(42.84%)가 새누리당 이사철 후보(35.90%)를 누르고 4선의원이 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부천의 4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후보 경선이 가장 치열한 지역이었다. 민주당은 3자 경선을 통해 설훈 현 최고위원이 후보로 결정됐다. 설 후보의 5선 여부가 가장 주목되고 있다. 통합당은 서영석 후보가 공천권을 따냈다. 서 후보는 첫 총선 출마로 통합당의 새인물로 민주당 설 후보의 5선을 저지할 대항마로 나선다. 정의당에서는 이미숙 지역위원장이 나섰고 민중당에서는 이종남 후보가 나선다. 국가혁명배금당에는 경선을 통해 남궁진숙 후보가 결정됐다.

■ 민주당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인 설훈 후보는 이번에 5선에 성공하면 당 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설 후보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생활 밀착형 정책을 발굴하는 정책 소통 행보에 나선 상태다. 부천시민들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작은 문제 하나까지 챙기겠다는 각오다.

최근에는 원미을 방역단을 출범시켜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방역활동을 벌이며 선거운동을 대신해오고 있다. 민생을 살피는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다.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민주당의 정책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설 후보는 국회의원 남은 임기 세비 50%를 반납해 코로나19 취약계층에 지원하자는 제안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잔여 임기 4월과 5월 수당 50%를 성금으로 기부하도록 했다. 설 후보는 방역활동은 물론 예술인·체육인 단체 등 각종 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지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이 친노동, 생명존중 후보로 선정되면서 노동존중 사회 실현과 의료공공성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소상공인 생계비 직접지원 제도화추진 등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2명의 도의원, 6명의 시의원 지지기반을 토대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통합당 서영석 후보가 공원에서 만난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통합당 서영석 후보가 공원에서 만난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통합당 서영석

통합당 서영석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인지도나 지지도에 앞선 것으로 평가됐던 임해규 전 국회의원을 눌러 저력을 과시했다. 교회 장로로서 기독교계의 절대적인 지지가 강점이다. 호남 출신이면서 보수정당을 떠나지 않고 꿋꿋하게 지역을 다지며 지역주민들과 소통해 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서 후보는 특히 을 지역에서 오랫동안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한국청소년미래연맹 이사장을 맡아 ‘서영석의 DMZ 청소년 국토대장정’ 행사를 개최하는 등 지역 청소년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서 후보는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부천을 안전하고 행복한 꿈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천시민의 유일한 휴식처인 중앙공원을 명실상부한 청정 숲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1호 시민공약을 발표하는 등 그동안 갈고 닦으며 부천을 바꿔 갈 새로운 비전의 각종 시민공약을 내놓았다. 지난 10년간 30%대까지 추락한 부천시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방안 등도 마련해 놓고 있다. 다른 지역 후보들과 함께 광역동제 폐지 등 4개의 공동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 이미숙 후보가 지하철 역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 이미숙 후보가 지하철 역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정의당 이미숙

정의당은 노동자 출신의 보건의료분야 전문가인 이미숙 당대표 노동특보가 후보로 나섰다. ‘사회적 약자들의 든든한 대변인’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힘없는 사람들의 든든한 동지이고자 했던 노회찬의 꿈, 교대 근무와 장시간 노동에 지친 병원 노동자를 대변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간호사로 재직했다. 땀에 공정한 나라, 차별없고 안전한 노동존중사회 건설, 전국민의 건강 불평등 해소와 기본소득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또 학력 학벌 차별받지 않고 대학등록금 부담을 줄이겠다는 공약과 불평등한 돌봄과 불공평한 안전에서 성평등 사회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며 서민과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다.

민중당 이종남 후보가 N번방 사건 관련자를 처벌하라는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민중당 이종남 후보가 N번방 사건 관련자를 처벌하라는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 민중당 이종남

민중당 이종남 후보는 지하철 역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텔레그램 N번방 가해자의 엄중처벌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자신을 알렸다.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인수위원회 차별해소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고 민주당 부천시위원회 노동위원장으로 활동중이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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