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SK 주총도 수원에서 열리면 좋겠다
[사설] SK 주총도 수원에서 열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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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여 전 삼성전자 주총이 수원에서 개최됐다.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정기 주주총회다. 세계적 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대규모 행사였다. 안전 조치, 방역 조치 등이 완벽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에 각종 첨단 장비와 인력이 동원됐다. 당일 배치된 행사 스텝 인원만 160명이었다. 삼성전자 측은 3월 18일 주총을 위해 보름 전부터 컨벤션센터 전체를 임대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제3의 장소까지 임대해두었다.

이번 주총은 수원에 대한 삼성의 배려와 컨벤션센터 측의 노력이 맺을 결실이다. 대기업의 주총 개최 장소는 기업 전통과도 같다. 그만큼 쉽게 바꾸지 않는다. 이번 개최에 이르기까지 1년여의 대화가 있었다. 2019년 4월 삼성전자 측 관계자들이 센터를 답사했고, 그해 7월에는 통신설비 및 보안적합성 점검을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에 대한 방역 설비 설치 및 점검 작업을 벌였다. 막판까지 개최 여부가 유동적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총은 국내 대기업 주총의 상징과도 같다. 국내외 언론의 관심도 그만큼 크다. 수원컨벤션센터에는 더 없는 홍보의 기회였다. 센터 측에 주어진 경영적 가치도 컸다. 임대료와 장비 사용료 등으로 5억8천400만원의 이익이 있었다. 센터는 수원시민의 혈세가 투입된 기관이다. 결국, 수원시민에게 주어진 그만큼의 이익이다. 센터 측은 이번 주총을 기회로 향후 삼성전자가 개최하는 추가 행사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삼성전자의 보름 전 주총을 다시 언급하는 이유가 있다. SK 그룹의 주총도 수원에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다. SKC, SK네트웍스, SK텔레콤의 올 주총은 모두 서울 본사에서 개최됐다. 지금껏 그래왔다. 삼성과 함께 재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다. 그 주총이 주는 상징성이 역시 대단하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한두 계열사의 주총이라도 수원에서 열린다면 그 의미는 상당할 것이다. 많은 시민이 원하고 있다.

수원시민이 SK에 갖는 애정은 남다르다. ‘수원 향토 기업’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고(故) 최종건ㆍ최종현 형제는 나란히 수원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다. SK가 수원지역에 뿌리내린 역사도 상당하다. 개발 시대 수원 경제의 젖줄이었다. 지역 전체에 미친 기부의 역사도 막대하다. 삼성전자 주총의 수원 개최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SK 주총을 쳐다보게 된 이유다. ‘SK 주총도 수원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기대하기 시작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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