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근석의 소속사가 어머니의 수십억 원대 탈세 혐의와 관련해 해명에 나섰다.
장근석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김병건 이사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이번 장근석 어머니와 관련된 일련의 세무조사 사안에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엇보다 현재 장근석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 이런 일로 여러분들께 깊은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김 이사는 "그동안 장근석은 본업에만 충실해 왔고 어머니로부터 자금 운용에 대해서 일절 공유받지 못해 관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이번 일은 지난 2014년, 트리제이컴퍼니의 세무조사 관련 사안이 있었던 시기 이전의 일로 이 역시 어머니의 독단적인 경영의 결과로 벌어진 문제"고 주장했다.
이어 "장근석 개인은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했고 회사 세무에 관련해 어떠한 부분에도 관여하지 않았기에 무관함을 알려드리며 관련 책임은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음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근석은 트리제이컴퍼니와 함께 진행했던 모든 업무 관계를 종료했으며 매니지먼트를 맡은 나와 새로운 회사 설립을 준비 중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어머니 일로 인해 장근석은 누구보다도 충격이 큰 상황이며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장근석은) 공적인 업무에서 어머니가 보여준 모습에 크게 실망했으며 또한 이 모든 사실을 숨긴 것에 가족으로서 신뢰마저 잃었다"며 "이에 대해 단호히 그 책임을 물을 것이며 어머니와 트리제이컴퍼니는 해당 사안의 결과와 책임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13부(오정희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조세포탈) 등 혐의로 장근석의 모친이자 연예기획사 트리제이컴퍼니 대표인 전 모 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양벌규정에 따라 트리제이컴퍼니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전 씨는 아들이자 소속 연예인이었던 장근석이 해외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을 홍콩 등에서 인출하거나 사용하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대의 소득 신고를 누락해 탈세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장근석은 양극성 장애(조울증)로 4급 판정을 받고 2018년 7월 사회복무요원(공익)으로 대체 복무에 들어갔으며 다음 달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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