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PK 성공률 1위 노상래…최다 방어는 김병지

▲ 프로축구 K리그의 페널티킥 득점 장면.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1m 룰렛 게임’인 축구 페널티킥은 선수는 물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79.2%의 성공율이 말해주듯 필드골에 비해 쉽게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인 반면, 그 누구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또한 페널티킥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5일 발표한 K리그 37년 페널티킥에 얽힌 이야기에 대해 알아본다.

▲PK 성공율 1ㆍ2위 구단은 전남ㆍ수원

K리그 총 게임수는 6천418경기로 이 가운데 페널티킥은 총 2천109회가 나왔다. 성공 횟수는 1천671회, 실패는 438회로 성공율이 약 79.2%로 높다. K리그 구단들 중에는 123회 중 106회(성공율 86.2%)의 전남이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는 수원 삼성이 115회 가운데 99회(성공율 86.1%)로 뒤를 잇고 있다. 가장 성공율이 낮은 구단은 아산으로 22개 중 14개 성공(63.6%)에 그쳤다.

▲‘백발백중’ 노상래…호물로, PK로만 해트트릭

지금은 은퇴한 노상래는 모두 28차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20회 이상 찬 선수 중 유일하게 100% 성공율을 기록했다. 이어 김은중(27개 중 24개 성공), 데얀(24개 중 21개 성공), 우성용(30개 중 26개 성공)이 뒤를 잇는다. 부산의 외국인선수 호물로는 지난해 3월 30일 K리그2 부천FC전서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사상 최초의 진기록을 세웠다.

▲PK 최고의 ‘거미손’은 서울 유상훈

서울의 수문장 유상훈은 총 15차례 페널티킥 상황에 나서 8번을 막아내 53.5%의 선방율을 기록했다. K리그 골키퍼 중 10회가 넘는 페널티킥 상황서 50% 방어율을 넘긴 선수는 유상훈이 유일하다. 또 역대 페널티킥을 가장 많이 막아낸 선수는 ‘꽁지머리’ 김병지다. 김병지는 총 94회의 페널티킥 상황을 맞아 22개를 막아냈다.

▲페널티킥 방향은 왼쪽>오른쪽>가운데 순

지난 2013년부터의 기록에 따르면 총 854회 페널티킥 중 성공 횟수는 657회다. 이 가운데 왼쪽이 330번, 오른쪽이 236번, 가운데가 91번이다. 키커들 대부분이 좌우로 공을 차 성공시킨 것이 86.1%였지만 가운데를 선호하는 강심장 선수도 있다. 특히, 전남과 강원에서 뛴 외국인 웨슬리는 6차례 페널티킥 기회 중 5차례를 중앙으로 차 3차례 성공과 2차례 실패를 기록했다.

▲페널티킥 선언 사유는 ‘핸드볼’ 반칙이 최다

2013년부터 세분화한 기록 중 7시즌 동안 나온 페널티킥은 총 854회(전반 322회, 후반 532회)다. 페널티킥 사유로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핸드볼 반칙’이 169회(19.8%)로 가장 많고, 상대 선수를 걸어 넘어뜨린 ‘트리핑’이 164회, 상대 선수를 미는 ‘푸싱’이 147회로 뒤를 이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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