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온라인 개학’…아쉬운 점 분명했던 ‘첫날’
사상 첫 ‘온라인 개학’…아쉬운 점 분명했던 ‘첫날’
  • 장희준 기자 junh@kyeonggi.com
  • 입력   2020. 04. 09   오후 8 :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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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국 중•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온라인 개학 첫날인 9일 오전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국 중•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온라인 개학 첫날인 9일 오전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대한민국 교육 역사상 최초로 진행된 ‘온라인 개학’ 현장에서 인터넷 연결 불량 등 미비한 점이 발견되면서 개선ㆍ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전국 고등학교 3학년생과 중학교 3학년생은 이날 온라인 개학을 맞았다. 경기지역에서는 중ㆍ고교 1천100여곳이, 인천지역에서는 260여곳이 개학했다.

오전 8시30분께 찾은 수원 A 고등학교. 이날 개학식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함께 했다.

유 부총리는 개학식 축사에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며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역시 우리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학생들과 화상으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1분가량 화면이 멈추거나 소리가 끊기는 등의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유 부총리와의 대화에서 한 학생은 “수업 중 와이파이가 잘 맞지 않을 때마다 통신불량이 발생해서 아쉽다”고 지적했다.

개학식을 마치고 1교시가 시작하자 교사들은 수업 참여를 독려하며 저작권법 등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그러나 수업마다 2~3명씩 결석이 나타났고 일부 학생은 웹캠을 끄고 있어 확실한 수업 참여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오전 10시30분께 찾은 성남 B 고등학교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이 학교에서는 인터넷 연결 불량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출석 확인에만 10분 이상이 소요됐다. 또 오전부터 오후까지 모든 수업을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진행, 이를 위해 PPT 등 수업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교사들은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인천지역도 사정은 비슷했다.

이날 인천 연수구의 C 고등학교에서는 EBS 온라인클래스를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다가 한때 서버가 먹통이 돼 수업에 차질을 빚었다.

C 고교 관계자는 “EBS 서버가 불안정하다”며 “교사들이 접속자가 없는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 영상을 올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입시를 앞둔 고3 학생들의 고충도 더해졌다.

첫날 수업을 모두 마친 인천의 한 고교 3학년생은 “소통 없이 영상만 시청하니 집중이 어렵다”며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중요한 부분을 강조해주는데 EBS 강의는 그런 것들이 없어 시험 대비가 걱정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유은혜 부총리는 온라인 개학 중 발생한 문제점에 대해 “와이파이, 서버 용량 등의 문제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추후 이어질 개학 전까지 부족한 스마트 기기에 대한 수요조사를 마치고 배부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고교 3학년, 중학교 3학년의 개학을 시작으로 오는 16일에는 고교 1~2학년과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도연ㆍ김보람ㆍ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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