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상상플랫폼 사업 포기한 CJCGV에게 5억6천만원 받는다

인천시가 상상플랫폼 사업을 포기한 CJ CGV로부터 5억6천만원을 받는데 합의했다. 대신 시는 CJ CGV가 사업을 정상 추진했을 때 대부료 등으로 받을 수 있는 21억원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CJ CGV가 상상플랫폼 민간사업자 자격을 얻은 후 사업 착공 전 돌연 사업 포기를 결정하면서 발생한 외부 설계비 등 매몰비용 5억6천만원을 받기로 합의했다. 시는 CJ CGV가 사업에 참여한 후 5억6천만원을 들여 외부 설계 등을 했다. 시는 앞으로 3개월이라는 유예기간 동안 CJ CGV로부터 이를 받을 방침이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상상플랫폼 외부 설계용역비 4억9천만원이다. 이 밖에 상상플랫폼 지방조사용역 1천200만원, 지장물 조사를 위한 현황측량 1천100만원 등의 순이다.

이와 함께 시는 CJ CGV가 내부 설계 용역 과정에서 한 교통영향평가 등도 제공받은 상태다.

다만, 시는 CJ CGV가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대부료 21억원을 포기했다. 시는 이 같은 합의에 따라 손해배상 소송 역시 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서면 전문가 협의회, 시민참여단 등을 거쳐 상상플랫폼 70%에 대해 민간투자를 받고 30%에 대해 공적 부분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5월 초 상상플랫폼 부지에서 120명의 시민참여단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해 이 같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CJ CGV가 자신들의 잘못을 모두 인정해 원활하게 합의가 이뤄졌다”며 “곧 시민참여단을 모집해 상상플랫폼 조성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했다.

한편, 상상플랫폼은 인천 내항 8부두의 대형 곡물창고를 지상 4층 연면적 2만2천㎡ 규모의 창업지원과 문화공연 전시체험장으로 꾸미는 사업이다.

이승욱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