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기 서부 살려낼 배곧 경제자유구역이다
[사설] 경기 서부 살려낼 배곧 경제자유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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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곧 경제자유구역이 곧 확정된다. 본(本) 지정이 다음 달 3일 있을 예정이다. 앞서 배곧은 지난해 말 광주, 울산 등과 함께 예비 지정됐다. 그동안 지구 지정에 필요한 기본 평가를 거쳤다.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한 본 지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도 본지정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개편안을 수립했다. 기존32명이던 인력을 39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도내에서 평택 포승, 현덕 지구에 이은 세 번째 경제자유구역이다.

반드시 지정돼야 한다. 경기도 서부권의 미래가 걸린 문제다. 시흥 배곧 지구에 들어설 자유구역의 넓이는 0.88㎢다. 축구장 123개에 달하는 방대한 부지다. 예상 투자 비용만 1조 6천681억원이다. 지정되면 2027년까지 3단계에 걸쳐 각종 첨단 산업이 유치된다. 물론 2, 3단계 계획은 실행 단계에서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경기 서부권에 산업집적 시설이 들어선다는 점이다. 시흥은 물론, 안산ㆍ광명 등의 경제를 살릴 중심이 될 수 있다.

또 하나 우리가 주목하는 것이 있다. 현재 설계된 사업 구상이다. 무인 이동체 연구센터 조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모빌리티센터, 서울대 시험 수조 연구 센터,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 센터, 글로벌 복합연구단지 등이 추진되고 있다. 합류하기로 했거나 논의 중인 산학의 면면이 하나같이 무게감 있다. 서울대ㆍ한양대ㆍ삼성전자(이상 미래모빌리티 센터), 한국항공우주산업ㆍ한화시스템(이상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센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마디로 미래 먹거리 산실이 되겠다는 포부다. 무인(無人) 기술이 갖고 있는 가능성은 무한하다. 무인 로봇에서 무인 운송, 여기에 무인 무기 체계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분야다. 이 산업이 본거지를 못 찾고 있는 게 우리 현실이다. 경남(한국항공우주산업), 대전(과학단지) 등으로 분산돼 있다. 가장 시장성이 좋은 곳이 수도권이다. 고급 두뇌에 대한 접근성이 좋은 곳도 수도권이다. 그런 수도권에 관련 인프라는 지금껏 전무하다시피 했다.

그동안 적지 않은 경제자유구역이 실패했다. 아니,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근본적 이유는 방향이 잘못 선정돼서다. 중복 투자, 무모한 투자, 실현 가능성 없는 투자가 어렵게 지정받은 경제자유구역을 잡풀만 자라는 불모지로 만들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시흥 배곧 경제자유구역은 청사진부터 분명하다. 미래에 꼭 필요한 산업을, 가장 경쟁력이 있는 수도권에서 구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국가를 위해서도 본 지정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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