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하늘 새 땅의 의미를 담다…<일합상세계>

▲ <일합상세계>

요한계시록과 법화경 등 각 종교를 대표하는 교리 서적은 그 뜻이 난해하고 어려워 대중들과 아직도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

신간 <일합상세계>(고글 刊)는 오늘날 혼미한 종교 세상 속 참과 거짓을 분간하게 해줘 눈길을 모은다.

일합상세계는 대승불교의 진수인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며 이번 신간의 부제인 <새 하늘 새 땅>은 기독교 경전인 신약성서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핵심어다. 일합상세계는 ‘하나로 합하여 지는 세계’라는 의미로 둘로 나눠져 있는 세상이 아니라, 하나로 통일된 세상을 지향하고 있는 화합을 촉구하는 단어다. ‘새 하늘 새 땅’이란 영적으로 ‘옛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이하라’는 의미다. 현재 코로나19로 흉흉한 시국을 겪고 있는 오늘날 세계에 와닿는 용어인 셈이다.

신간은 이 전례 없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요소로 인간을 꼽았다. 인간의 중심은 무엇보다도 외면에 있지 않고 내면에 있어 그 질을 높여 전 세계는 이 위기에서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인을 주장한다. 여기서 ‘일합상세계’는 세상의 가치를 물질로 보지 않고, 공(空)으로 보라는 반야사상의 핵심을 강조한다.

불교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금강경의 ‘일합상세계’는 곧 기독교의 결론이라 할 수 있는 요한계시록의 가장 핵심어인 ‘새 하늘 새 땅’과 동일한 목적을 지향한다.

아울러 이번 신간은 불자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대승경전인 법화경과 기독교인들이 가장 난해하다고 생각하는 요한계시록과의 비교연구서적의 역할을 한다. 저자인 천봉은 두 경전을 비교하면서 풀어낸 이야기가 어린 아이들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엮었다고 밝혔다.

저자는 “본 저서가 코로나19로 고생하고 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대안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누구보다 그 역할을 해야 할 종교인들에게 이 저서가 화합과 상생과 하나 되는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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