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급증 품귀현상 발생
“이러다 또 제2의 마스크 대란이 빚어질까봐 걱정되네요”
덴탈마스크(의료용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2의 마스크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른 더위와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맞물리며 오프라인 유통 매장과 약국, 온라인 등에서 덴탈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도내 유통업계와 약국 등에 따르면 최근 덴탈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주로 치과에서 많이 사용돼 편의상 ‘덴탈마스크’라고 불리는 의료용마스크는 일반 보건용 마스크보다 얇아 여름철에 사용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이날 도내 약국과 대형마트 등을 방문한 결과 덴탈마스크는 장당 1천 원에서 1천500원 사이로 판매됐다. 이는 작년 12월 기준 장당 평균 가격인 600원보다 약 2.5배 오른 수치다. 수원의 A 약국은 7개 묶음 6천 원, B 약국은 5개 묶음 5천 원에 판매됐고, 인근의 C 약국에서는 공적마스크 가격인 장당 1천500원에 거래됐다.
온라인 소셜커머스와 대형마트에서도 덴탈마스크의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위메프에서는 5월 1~11일 덴탈마스크 판매량 증가율이 전달(4월 1~11일) 대비 368.7% 급증했다. 또 이마트에서는 4월 27~29일 대비 5월 4~6일 덴탈마스크 판매량이 4.1% 증가한 반면 보건용마스크는 같은 기간 오히려 4.3% 감소했다.
한 약국 관계자는 “덴탈마스크도 어느정도 방역 효과를 갖추고 있다보니,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와 무더운 날씨 속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며 “국산 덴탈마스크는 재고가 없어 중국산 덴탈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원태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