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코로나19 한 숨 돌렸다… 교회 전원 음성 판정

세움학원과 공부방서도 추가 확산 없어

인천시가 이태원클럽 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했던 주말 고비를 넘겼다.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의 최대 고비로 꼽혔던 주말에 인천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대규모 집단감염을 우려했던 교회, 학원, 공부방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접촉자 1천258명에 대한 전체검사에서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14명을 제외하면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팔복교회 485명과 온사랑장로교회 277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 102번 확진자가 수업을 했던 세움학원에서도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을 제외한 142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공부방 등 이용자 346명 중에서는 종전 확진자 6명을 제외한 340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음성 판정자들에 대해서 모니터링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첫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도 나중에 바이러스가 활성화하면서 양성 판정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추가 확산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투명한 정보공개, 신속한 검체 검사 등을 통해 접촉자 발생을 최소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고광필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신천지 발 집단감염 때와 달리 방역당국이 정보를 빠르게 공개하고 있고 1일 가능한 검체검사 총량도 크게 늘었다”며 “확진자의 GPS 동선을 파악하는 것도 중앙정부에 보고할 필요없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가능하도록 개선한 것도 주효했다”고 했다.

또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거리두기가 잘 이뤄진 것도 추가 대규모 감염을 막은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시는 오는 20일부터 마스크 미착용자의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 제한하는 강도높은 대중교통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지하철 역사 곳곳에서 이용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높아지면 후속조치로 행정명령을 검토할 방침이다. 버스와 택시에 대해서는 감염병위기단계가 경계로 내려갈 때까지 마스크 미착용 고객의 승차 거부를 허용한다.

이 밖에 시는 인천의 520여개 초·중·고교 인근 버스정류장 1천여곳에 등교개학 전까지 손소독제를 비치한다.

박남춘 시장은 “교회에서 추가 감염이 안된 것에는 마스크가 큰 효과가 있었다”며 “꼭 마스크를 일상생활화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민·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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