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 중국 찾은 이재용 부회장… 글로벌 현장 경영 점검

▲ 200518 시안 현장점검5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중국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을 찾아 현장 경영 행보를 가졌다. 이 부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확산하고 있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현장경영으로 극복해 보자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찾은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 및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중국을 방문한 글로벌 기업인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올해 들어 이미 공개된 자리로만 7차례 국내 사업장을 찾은 데 이어 이번에는 현장 경영 행보를 글로벌 무대로 확장한 것이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삼성전자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은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직접 방문해 투자 내용을 구체화할 정도로 중국 정부의 관심이 큰 곳이다. 추가 투자 계획도 현재까지 밝혀진 것만 총 9조5천억 원에 달하고, 지난달에는 반도체공장 증설 인력 200여 명이 한국에서 전세기로 특별입국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중국행은 이 부회장이 반도체 사업에 다시 한번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실제 최근 중국 양쯔메모리(YMTC)가 지난달 128단 낸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중국 ‘반도체 굴기’에 대한 업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올해 1월 삼성전자 브라질 마나우스, 캄피나스 공장을 찾아 중남미 사업을 점검한 이후 100여일 만에 이뤄진 글로벌 경영 행보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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