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이틀 만에 학력평가 시험… 긴장감 높아지는 고3

고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조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시험을 치루고 있다. 윤원규기자
고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조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시험을 치루고 있다. 윤원규기자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서도 낯선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바로 시험까지 치러져 긴장이 많이 됩니다.”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21일, 수원시 조원고등학교 학생들은 교실 안에서 한 명씩 1m가량 떨어져 앉아 굳은 모습으로 시험 치를 준비를 했다.

3학년 1반부터 10반까지 모든 교실에 학생들이 있었지만 상호 대화는 없는 조용한 분위기였다.

학생들은 식사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평시엔 마스크를 전부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 만큼, 호흡이 가빠지지 않도록 움직임도 최소화하는 모습이었다.

교실에서도 공기 순환을 위해 창문을 모두 열어 놓았고, 혹시 모를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해 비접촉 체온계와 손세정제를 준비하는 등 방역에 신경 썼다.

이와 함께 교사들 역시 비닐장갑을 끼고 시험지를 배부했다.

조원고 관계자는 “환기를 위해 (시험 중) 듣기 평가 시간을 제외하고 창문을 열어둘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지도하고 여러 가지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이번 평가는 지난달 8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등교가 수차례 미뤄지면서 이날 진행됐다.

이날 평가에는 전국 2천365개교 중 1천835개교(77.6%)가 응시했다.

전국 고3은 이 시험을 시작으로 7월 말∼8월 초까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모의 수능, 전국연합학력평가 등의 입시 일정을 치르게 된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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