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PK골' 수원, 인천 1-0 꺾고 올 시즌 K리그 마수걸이 승리

▲ 하나원큐 K리그1 2020 타이틀로고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올 시즌 공식 5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이임생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5분 ‘캡틴’ 염기훈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공식 개막전 전북 현대(0-1 패)과 2라운드 울산 현대전(2-3 패)에서 빠졌던 2연패 부진을 극복하고 K리그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적까지 더하면 4연패 뒤 거둔 올해 첫 승리기도 하다.

반면 1ㆍ2라운드에서 각각 대구FC와 성남FC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인천은 올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이임생 감독은 이날 ‘외국인 듀오’ 아담 타가트와 술레이만 크르피치를 공격진에 포진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임완섭 감독의 인천은 강력한 ‘질식 수비’로 수원의 창을 가볍게 막아냈다.

수원은 전반 32분 타가트가 골문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온 장면이 유일한 위협 장면으로 꼽힐 만큼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인천은 후반 들어 스테판 무고사를 앞세워 ‘한 방’ 기회를 노렸다.

후반 12분 무고사는 골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려 간담을 서늘케했다.

이후 팽팽했던 균형이 인천 수비수 문지환의 반칙으로 무너졌다.

후반 13분 문지환이 수원 명준재의 오른쪽 짧은 크로스를 받은 김민우를 잡아끌었고 주심이 이를 파울로 불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염기훈은 왼발로 침착하게 골대 왼쪽 하단으로 차 넣어 천금 같은 결승골을 만들었다.

인천은 이후 적극적으로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수원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후반 36분 송시우가 중원에서 길게 연결된 공을 받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수원은 남은 시간 침착하게 상대 공세를 막는데 성공하며 1골 차의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같은 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기며 3경기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전반 17분 강원 고무열에 선제골을 내주며 이끌렸지만, 후반 10분 권순형이 극족인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이날 적지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성남은 올 시즌 3라운드까지 패배 없이 1승 2무(승점 5)를 기록하게 됐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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